◇골을 넣은 뒤 환호하는 (왼쪽) 로빈 판 페르시.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네덜란드가 스페인에 지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결승전 패배를 완벽히 설욕했다.
네덜란드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의 아레나 폰테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리그 스페인과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지난 대회 우승국인 스페인은 예상치 못한 대패를 당해 충격에 빠졌다.
네덜란드는 아르옌 로번(바이에른뮌헨)과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각각 2골씩 뽑았다. 스테판 데 브라이(페예노르트)도 1골을 더했다.
스페인은 전반 27분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얻은 페널티킥을 사비 알론소(레알마드리드)가 넣어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이후 5골을 퍼부었다.
전반 44분 판 페르시가 후방에서 올라온 긴 크로스를 곧장 헤딩슛으로 득점하며 1-1로 후반을 마쳤다.
후반부터 네덜란드는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4골이 적게 보일 정도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네덜란드는 후반 8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로번이 골문을 가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19분 브라이가 프리킥에서 헤딩슛으로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후반 27분에는 판 페르시가 스페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마드리드)의 공을 가로채 가볍게 밀어 넣었다.
후반 막판 로번은 수비수와 스피드 싸움에서 이긴 뒤 카시야스까지 제치며 빈 골대에 완벽한 추가 골을 넣었다.
완벽한 승리에 네덜란드 벤치와 관중들은 환호했다. 반면 '우승 후보'로 불리고 있는 스페인 벤치는 참담한 표정을 지었다. 스페인 관중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편 네덜란드는 오는 19일 호주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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