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코스피지수가 그동안의 상승부담으로 소폭 하락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0.57포인트(0.05%) 하락한 1125.46포인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43.5원 급락하면서 1440원을 기록했지만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가 부담이었다.
외국인은 1300억원 넘게 주식을 팔았고 기관도 310억원 가량 매도했다.
업종과 종목별 등락이 이어졌다.
특히 금융주가 1% 넘게 올랐다. 환율이 급락했고 금융당국이 기금을 조성해 은행에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KB금융이 2.85% 올랐고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가 각각 2.68%, 3.05% 상승했다.
미국에서 자동차부품업체의 파산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로 국내 자동차주들은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3.31%, 1.76% 올랐고 현대모비스와 넥센타이어는 각각 4.64%. 9.94% 상승했다.
내수주도 상승했다. 롯데쇼핑이 4.00% 올랐고 LG생활건강과 강원랜드도 각각 3.13%, 2.65% 상승했다.
지난주 상승했던 기술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0.95% 내렸고 하이닉스와 LG전자는 각각 1.16%, 4.93%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50포인트(0.39%) 내린 387.77포인트를 기록했다.
종목별 테마별 순환이 빠르게 이어졌다.
오전시장에서는 범우이엔지 등 원자력주와 웅진코웨이 등 황사주가 강했다.
오후시장에서는 모두투어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여행주와 다스텍 등 로봇주가 강세를 보였다.
시장전문가들은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숨고르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짧은시간에 상당폭 상승한 종목들보다는 덜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상승이 이머징과 국내증시만의 차별화 요인을 바탕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증시분위기가 빠르게 냉각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부분적인 차별화 시도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는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심연구원은 "3월 결산을 앞두고 기관의 윈도드레싱 효과와 환율하락과 1분기 실적기대가 반영되면서 추세하락보다는 숨고르기 후 120일 이동평균선(1160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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