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전 총리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 지명되면서 영국 내 EU 탈퇴 여론이 불거지자 이를 만류하는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사진)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영국이 회원국으로 남는 것은 독일에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역사와 정치, 문화적으로 영국은 유럽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영국 없는 EU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금융시장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영국 내에서도 유럽 탈퇴를 반대하는 발언이 나왔다. 존 크리드랜드 영국산업연맹(CBI) 회장은 "EU는 현재 우리의 가장 큰 수출 시장이고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는 곳"이라며 "EU 탈퇴는 영국 경제가 고립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에드 밀리반드 노동당 대표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어리석은 제안으로 영국 내 30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반대하던 장클로드 융커가 EU 집행위원장에 내정되자 이 같은 발언들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캐머런 총리는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융커가 집행위원장이 되면 영국이 EU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캐머런은 그동안 융커가 반(反)유럽 정서를 대변하지 못하는 구시대 인물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융커 지명 후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융커는 다음 달 16일에 유럽의회의 인준을 받은 뒤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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