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7·30 재보선 새누리당 평택을 공천에서 탈락한 임태희 전 의원이 1일 "이명박 대통령을 모신 장관과 비서실장이었기 때문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임 전 의원은 친이계 핵심으로 자천타천 'MB맨'으로 불리며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임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자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경선 참여 기회조차 봉쇄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평택 시민의 의사를 완전히 왜곡하고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전 의원은 "재보선에 전략공천이 가능하지만 이런 형태의 경선 운영은 유례가 없다"며 "개인이 공천을 받고 안 받고를 떠나 당의 운영이 이렇게 돼선 안 된다. 적어도 공당이라면 투명하고 참여한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가 진행되야 한다"고 당 공천위를 비판했다.
◇임태희 전 의원(가운데). 그는 7.30 재보선 평택을 공천 탈락해 반발하며 탈당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News1
그러면서 "가능한 모든 방법과 노력을 동원해 이번 결정의 부당함을 바로잡고 당을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임 전 의원은 "우선 당헌당규에 따라 재심을 요구하겠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평택 주민들과 제가 15년 간 정치하는 동안 응원해주신 분들의 의견을 최종 수렴해 대응하겠다"고 말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그러나 "국회의원을 3번 했고 대통령 실장까지 했다. 선수 한번 채우겠다는 생각이었으면 평택에 나오지 않았다"며 다른 지역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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