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을 앞두고 국내 산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례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250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간접적인 수혜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수 많은 국내 기업들 중
아모레퍼시픽(090430)이 포럼 사업설명회 발표자로 낙점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만큼 중국 현지에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4일 열리는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서 국내 기업 대표로 나서 한국의 투자환경과 한국기업의 중국진출 성공사례 등을 소개한다. 이와함께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나서 중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도 당부할 예정이다.
양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여러 업체들 리스트를 공유한 뒤 최종적으로 아모레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중국에서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업체라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아모레는 해외사업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에서 지난해 3387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30% 늘어난 수준이다. 이어 올 1분기 중국사업 영업이익이 13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중국 영업이익인 103억원보다도 많은 영업익을 달성하면서 향후 고속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중국에서 가장 큰 수익브랜드인 라네즈에 이어 프리미엄급 설화수도 백화점, 면세점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이니스프리 역시 인기몰이에 나서면서 1분기 기준 55개 직영매장을 연말까지 100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중국 원브랜드숍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올정도로 이니스프리는 중국에서 아모레의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모레 관계자는 "중국인들에게 환상의 섬으로 인식되고 있는 제주를 테마로 자연주의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면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중국시장에 선보인지 일년도 지나지 않아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긴 상태"라고 말했다.
설화수 같은 럭셔리 브랜드와 라네즈, 마몽드 등 중가 라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 중저가 라인까지 함께 공략하는 멀티 브랜드 전략을 적절히 구사하며 중국내에서 이미 상당한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심지어 신제품이 출시되기 무섭게 짝퉁이 나올정도로 중국 내에서 아모레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상당하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최근 중국 공무원과 산업단체 등에서 아모레 견학을 요청하는 사례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에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 발표자로까지 선정되면서 중국에서 아모레의 지위와 위상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 언론에서도 시진핑 주석과 경제인들의 방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태"라며 "중국 뿐 아니라 세계적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언론노출 등을 통한 시진핑 후광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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