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턱걸이'..실적 실망감에 관망세(마감)
2014-07-09 15:38:55 2014-07-09 17:20:11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코스피는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줄어든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쌍글이 매도와 개인투자자의 매수 공방 끝에 힘겹게 2000선은 지켰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16포인트(0.31%) 내린 2000.50에 마감됐다.
 
조병현 동양증권(003470) 연구원은 "실적 기대감이 꺾인 상태에서 오는 10일 있을 금통위와 정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도를 이끈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금통위에서 연내 금리 인하를 시사하거나 경제 2기팀에서 규제 완화의 방향을 제시할 경우 증시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기대감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85억원과 613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은 1850억원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약 937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10%), 기계(1.07%), 은행(1.12%), 전기가스업(1.01%), 운송장비(0.54%) 등은 내린 반면 의료정밀(2.95%), 비금속광물(1.97%), 건설업(0.75%), 운수창고(0.54%)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자(005930)는 저조한 실적에도 0.39% 오르며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현대제철(004020)은 증권가의 부정적 전망에 이날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며 5.93% 내렸다. 철강 업종 중 POSCO(005490) 역시 1.48% 하락했지만 동국제강(001230)(0.71%), 고려아연(010130)(2.88%) 등은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4포인트(0.17%) 오른 555.84에 장을 마쳤다.
 
아이리버(060570)는 M&A 소식에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인포피아(036220)는 삼성전자 피인수설을 부인하면서 급등 하루 만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20원(0.02%) 오른 101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승훈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7월 중 원달러 환율의 연중 저점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는 10일 금통위에서 환율 하락에 대한 중앙은행의 경계감이 표출된다면 환율 저점 인식이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이어 "원달러 환율 저점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면 실적에 반영된 환율과 관련한 스트레스는 점차 해소돼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 코스피지수 등락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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