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 조감도.(사진제공=현대건설)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식산업센터가 또 다른 수익형 부동산 틈새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대형건설사들도 지식산업센터 공급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기존 아파트형공장으로 불리던 것으로 제조업체는 물론 지식산업·정보통신산업·지원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새로운 업무시설이다.
첨단지식산업 육성을 위한 기능 중심의 시설로 개념전환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지식산업센터'로 이름이 변경됐으며 대형건설사들이 지식산업센터에 대거 뛰어들면서 대형화·첨단화되고 있는 추세다.
현대건설은 현재 서울시 송파구 문정지구 비즈니스파크에서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16만여㎡를 상회하는 지하 4층~지상 15층, 3개동의 랜드마크급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송파 문정지구 3-1블록에 '문정역 테라타워'를 분양한다. 지하 5층, 지상 16층, 총 933호실, 연면적이 약 17만여㎡의 매머드급 규모로 일대 지식산업센터 중 규모가 가장 클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금천구 독산동 코카콜라 물류 부지에서 분양 중인 '독산동 현대지식산업센터'는 지하 4층~지상 26층 트윈타워로 구성된다. 지식산업센터와 근린생활시설, 업무지원시설이 단지 안에 포함돼 있으며, 무역센터빌딩의 1.5배의 규모를 자랑한다.
GS건설이 시공하는 강서구 가양동 지식산업센터 '한강 자이타워'도 하반기 공급예정이다. 연면적 9만9647㎡에 지하 2층~지상 15층 트윈타워 규모로 마곡지구 인근 개발이 완료되면 기반시설 이용이 편리해진다는 평가다.
대우건설 역시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214번지에 위치한 '송도 스마트밸리'와 경기도 고양시 고양삼송지구 택지개발사업지구 93블록에 위치한 '삼송테크노밸리'를 시공한다.
송도 스마트밸리는 연면적 29만1184㎡에 지상 23층 아파트형 공장과 지상 28층 기숙사동, 근린생활시설 등 총 6개 동으로 구성돼 수도권 내 최대 규모의 지식산업복합단지로 지어진다. 삼송테크노밸리는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로 연면적이 잠실주경기장의 1.7배 크기인 18만8166㎡에 달한다. 테크타운, 미디어타운, 판매시설·기숙사 등이 들어서는 지원시설동을 포함해 3개 시설로 조성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지식산업센터는 중소형사들이 전담해오던 사업이었으나 최근 대형사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업무시설로 각광받고 있다"며 "대형사들의 브랜드네임 효과를 내세우는 것은 물론 초고층 건물로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과 마찬가지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 지식산업센터 밀집지역은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수익률이 갈수록 떨어져 공실 리스크도 나타나기 때문에 투자자들로서는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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