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취업난이 극심해지는 요즘 구직자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요즘뭐하고 지내?'였다.
15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신입 구직자 645명을 대상으로 “구직 중 귀하를 가장 힘들게 하는 말은 무엇입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요즘 뭐하고 지내?’와 같은 취업여부를 간접적으로 돌려 묻는 말이 2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취업은 했어?’라며 취업여부를 직접적으로 묻는 말(16.4%), ‘그냥 아무 곳이나 들어가’라며 무시하는 말(15.8%), ‘OO는 OO기업에 합격했던데’라는 등의 남과 비교하는 말(13.5%), ‘올해 안에는 해야지?’라면서 취업을 재촉하는 말(10.5%), ‘취업 준비 방법에 뭔가 문제가 있는 거 아냐?’라고 질책 또는 지적하는 말(4.7%), ‘부모님이 너 뒷바라지 하느라 힘드시겠어’라는 식으로 부모님을 언급하는 말(4.5%) 등이 있었다.
누구로부터 듣는 말이 가장 힘든지에 대해서는 27.1%가 ‘직계가족’이라고 응답했다. 뒤이어 ‘부모님 친구 등 가족의 지인’(21.9%), ‘친구’(15%), ‘친척’(12.4%), ‘동창, 선후배’(10.1%) 등의 순이었다.
또, 71.3%는 남에게 상처받는 말을 듣기 싫어서 일부러 만남이나 대화를 피한 경험이 있었고, 69.6%는 상대가 좋은 뜻으로 한 것 같은 말에도 기분이 나빴던 적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힘들 때 위로가 될 수 있는 말로 구직자들은 ‘걱정 마, 분명 기회가 찾아올 거야’와 같이 희망적인 말(20.9%)을 들었을 때 가장 위로가 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너뿐만 아니라 다들 어려워하는 것 같더라’라면서 어려움에 공감해주는 말(20.3%), ‘너는 충분히 좋은 데 들어갈 능력이 있어’라는 칭찬의 말(16%), ‘네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해’라고 용기를 주는 말(15.7%), ‘도움이 필요할 때 연락해’라는 등의 직접적 도움을 주는 말(13.2%), ‘지금처럼 준비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야’라며 믿음과 지지를 보내는 말(8.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위로의 말이 듣고 싶은 순간으로는 ‘돈이 없어서 구직활동의 제약이 있을 때’(18.5%)를 첫 번째로 꼽았고, ‘최종 합격을 앞두고 아쉽게 떨어질 때’(14.3%)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서류에서 떨어질 때’(13.6%), ‘취업 준비 요령 등을 몰라 막막할 때’(13.3%), ‘늦은 시간까지 구직활동으로 지칠 때’(9.3%), ‘부모님 등 주위로부터 기대가 클 때’(7%) 등의 응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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