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16일로 예정된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한 세월호 특별법 통과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진상조사위원회의 수사권 부여 등에 반대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16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새누리당은 국민들의 염원 그리고 유가족들의 염원을 모두 받들어 특별법 통과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한길 공동대표 역시 "지금 단원고 생존자 학생들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를 향해 걸어오고 있다. 정치권이나 어른들이 제 몫을 못하니까 살아남은 아이들의 직접 나선 것"이라며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제1야당 대표로서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두려워하며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거부하고 있다"며 특별법 통과 지연의 책임이 정부여당에 있음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어른들이 가만히 있으라고 한 말을 따르다가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는데 새누리당은 그 아이들의 부모들에게 또다시 가만히 있으라고 겁박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여야는 세월호 특별법에 진상조사위의 수사권 및 기소권을 부여하는 문제와 조사위의 의결 정족수 조건 등에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 새정치연합 양당 대변인의 공동 브리핑에 따르면 양당 지도부는 오후 5시부터 국회 귀빈식당에서 2+2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지도부 회동은 김한길 대표가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가족대책위 측과의 면담 이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연락해 회동을 제안하고 김무성 대표가 이를 수용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에서는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연합에서는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가 참석하며 여야 원내수석부대표와 세월호 특별법 조속입법TF 간사단이 배석한다.
여야 지도부가 직접 협상에 나선 만큼 의미 있는 결론이 도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야는 지난 10일 청와대 방문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16일 본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키기로 했으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이날 2시로 예정돼있던 본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상태다.
◇16일 새정치민주연합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결의대회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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