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기업인들에게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가 재정·금융 등 과감한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을 운용하면서 노력하겠지만 기업이 협조해줘야만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주문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5단체장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을 창출하는 원천은 바로 기업"이라며 "경기회복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왕성한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경제계가 적극 나서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또 "가계소득 증대와 비정규직문제 해결 등 민생안정을 위해서도 경제계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경제회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정부가 경제계와의 긴밀한 파트너쉽 구축을 위해 소통채널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약속도했다.
최 부총리는 "기업인들과 정례적인 만남의 기회를 만들어서 기업의 투자프로젝트가 활발히 가동되도록 애로를 해소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면서 "또한 대중소기업인들이 언제 어디서나 저에게 당면한 애로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핫라인을 구축하고 실무협의채널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를 일군 저력이 있다"며 "재계와 정부가 공통의 인식을 공유한다면 우리 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계, 정부협조 약속하면서 사내유보 과세방침 등에 불만 표시
참석한 경제계 대표들은 규제완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사내유보금 과세방안 등 기업인들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는 정책방향에는 우려를 표시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경제혁신3개년 계획과 규제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면서 "사내유보 과세와 관련해서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좀 더 폭 넓은 논의를 거쳐서 신중히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직무대행은 "최근에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속에서 기업들이 통상임금문제, 정년연장, 근로시간단축 등 여러가지 문제가 겹치니까 경쟁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비정규직문제나 이런 것도 내수진작을 위해 중요하지만 다른 산업정책과 함께 풀어가야 하는 부분들"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새로운 경제팀과 호흡을 맞춰서 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부총리께서 현장방문에 굉장히 적극적인 것으로 아는데, 중소기업현장을 직접 방문해서 정례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약속을 지킨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무역협회장은 "무역업계는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무역수지 흑자를 보여주고 있지만, 앞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야 하는 절실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무역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환경과 무역규제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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