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해운업계가 운임협상 시즌을 맞아 인상 카드를 내놨지만, 뜻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다.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아시아-구주 운임을 4월부터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250~300달러 인상한다고 화주들에게 통보했다.
이는 해운업황 침체로 선주들이 현재 운임 수준으로는 도저히 버틸 수 없다는데 따른 것이다.
외국 선사들도 운임인상 카드를 꺼내긴 마찬가지.
세계 최대 해운업체인 머스크라인과 MOL 등도 아시아-구주 항로 운임을 TEU당 300달러 인상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하지만 해운업체들의 운임 인상안이 화주들에게 적용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우선 해운업체들이 운임 인상을 정식 통보하더라도 개별 화주들과 협상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질 인상폭은 화주마다 다르다.
최근 아시아-구주 항로의 컨테이너 운임은 TEU당 500달러 선으로 유류할증료와 운반비 등 여러 수수료를 합해야 겨우 1천 달러를 넘는 수준이라고 해운업계의 설명이다.
해운업체 관계자는 "운임을 올리려고 하는 것은 1년만이다"라며 "해운업계는 인상에 공감하고 있지만 화주와 협상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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