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담보인정비율(LVT)·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이후 매도인, 매수인 모두 향후 부동산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거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양자를 만족시키는 가격접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신도시제외)도 각각 0.02%, 0.01% 상승했다.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가 0.15% 상승하며 매매시장을 이끌었다.
특히 정부 정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의 움직임이 두드려졌다. 규제완화 효과에 대한 기대감에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도 오르고 있다.
다만 매물과 시세에 대한 문의는 늘어나고 있지만 저가매물이 빠지며 매수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매물이 없어 거래는 많지 않았다. 1기 신도시인 분당도 규제완화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며 이번주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가격 변동 자치구(왼쪽)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매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0.15% 상승
서울은 강남(0.09%)과 서초(0.07%), 도봉(0.06%), 중구(0.05%) 등에서 아파트 값이 올랐다.
강남은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규제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며1000만원 가량 올랐다. 역삼동 개나리푸르지오도 경제 활성화 방안 발표 이후 1500만원~2000만원 정도 상승했으나, 개포동 개포주공2단지는 추가분담금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며 250만원 가량 하락했다.
반면, 강서(-0.01%)와 구로(-0.01%) 지역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서는 마곡지구 입주물량 부담이 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화곡동 우장산IPARK, e편한세상이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05%)과 판교(0.02%), 일산(0.01%), 평촌(0.01%)이 규제완화로 인한 온기가 확산되며 움직였다. 경기·인천은 인천(0.03%)과 광명(0.03%), 수원(0.02%), 용인(0.02%) 등에서 매매가격이 올랐다.
◇전세, 국지적인 오름세..서울 0.06% 증가
전세시장은 국지적인 오름세가 나타났다. 서울은 시장에 나왔던 전세매물이 어느 정도 소진되면서 오름세가 소폭 증가해 0.06% 올랐다.
서울에서는 광진(0.23%), 동작(0.18%), 서초(0.17%), 노원(0.13%), 마포(0.1%) 등 순으로 상승한 반면 강서(-0.07%)와 양천(-0.06%)은 이번주에도 전셋값 하락이 이어졌다. 5월부터 시작된 마곡지구 아파트 입주물량이 쌓이면서 마곡지구가 속한 강서구는 물론 인접한 양천구까지 내림세가 지속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각각 0.01%, 0.02% 상승했다. 국지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지역을 제외하고 안정적인 모습이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수원(0.08%), 인천(0.05%), 중동(0.05%), 남양주(0.03%), 안양(0.02%) 순으로 상승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매수자가 여전히 관망세를 취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부동산 시장 규제완화의 효과에 대해 속단하기는 이른 감이 있기에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정책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후속대책 발표와 과감한 실행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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