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지정학적 우려로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고배당 주식에 대한 미국 증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500 지수 내 유틸리티주는 뚜렷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 우려 등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유틸리티주의 배당 수익률이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S&P500 지수에 편입된 종목 중 배당 수익률이 3.9%에 달하는 유틸리티주들은 올해 들어 8.8% 상승해 IT와 헬스케어주 다음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S&P500 유틸리티 업종 차트(자료=야후파이낸스)
통신 업종의 배당수익률은 4.7%로 유틸리티보다도 높다. 이에 따라 통신주들의 주가가 대형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올해 0.8% 오르는데 그쳤지만, 이 중 배당 수익률이 6.2%를 나타낸 프론티어커뮤니케이션의 주가는 올해만 37%나 뛰었다.
특히, S&P500 기업 중 9%로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윈드스트림홀딩스는 올해 들어 주가가 무려 40%나 급등했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파이낸셜 스트래지스트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고배당 기업들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마크 루스치니 제니몽고메리스콧 스트래지스트는 "투자자들은 고배당주와 같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주식 외에 다른 특별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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