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도 연료 효율성 높이기 '경쟁'
보잉·에어버스, 연비 높인 기종 선봬..국내항공사 도입 예정
정부, 경제적 비행로 통해 올 연료비 100억원 절감 기대
2014-08-13 15:04:42 2014-08-13 15:09:08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항공기 제작사들은 물론 각국 항공사, 우리 정부 등까지 비행 연료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분주하다.
 
◇항공사, 제작사 등 연비 우수한 기종 도입 '사활'
 
보잉은 기존 점보제트기라 불리는 B747-400의 연비보다 16% 정도 개선된 B747-8i를 선보였다. 최신 기종인 B787 드림라이너 역시 1980년도에 운항을 시작한 B767보다 연비가 20% 개선됐다.
 
에어버스도 B777보다 25%, B787보다 8%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진 A350을 내놨다. 기존 A330의 연료 효율을 14% 개선시킨 A330네오도 선보였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도 연비가 좋은 기종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은 오는 2016년까지 순차적으로 B787 드림라이너 11대를 도입해 미주노선 등에 집중투입하며, B747-8i는 오는 2017년까지 1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오는 2017년까지 A350 총 30대를 도입할 방침이다.
 
터보프롭기종과 이미 이별을 고한 국내 저비용항공사들도 중단거리 기종 중 연비가 좋은 B737-800 이상 기종들을 도입해 운항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비를 높이기 위해서는 연료 효율성이 좋은 기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연비를 높여 항공유 구입비용을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감소시키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잉사의 B747-8i(왼쪽)과 에어버스사의 A350XWB(오른쪽) 항공기 모습. (자료제공=루프트한자, 에어버스)
 
◇정부, 경제적 비행로 통해 올 연료비 100억원 절감 기대
 
정부의 경우 '하늘의 지름길'을 통해 연료절감에 나서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운항한 민간 항공기 27만7512대 중 20%인 5만4747대가 경제적 비행로를 이용해 연료비 50억원 정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비행로는 심야시간이나 비가 올 때, 군 훈련공역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 해당 공역을 가로질러 비행거리를 단축하도록 만든 비행로로 현재 13개가 운영되고 있다.
 
경제적 비행로를 이용하면 기존 비행로보다 약 48만마일(21만4579.2㎧)의 거리, 1131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또 항공기 연료는 항공유 약 498.95㎏(1100만파운드)이 절약되는 효과로,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50억8000만원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항공사 중 에어부산이 경제적 비행로로 운항하는 비율이 26.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한항공이 19.1%, 티웨이항공이 17.4%, 아시아나항공이 16.8%, 제주에어가 14.6%, 진에어가 11.4%, 이스타항공이 9.6%로 조사됐다. 외항사는 24.9% 정도 였다.
  
국토부는 매년 5% 이상 증가하는 항공교통량을 고려한다면 올해 약 100억원 이상의 연료비 절감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교통량이 매년 5% 이상 증가하고 있어 경제적 비행로 이용에 따른 이득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탄력적인 국가공역 운영과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하늘길 제공을 위해 국방부와 지속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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