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카운트다운
다음달 4~8일 발사 예정
2009-03-26 15:22:00 2009-03-26 16:28:01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북한의 로켓 발사가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26일 교도통신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 보이는 물체를 발사대에 장착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11일 북한은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운반로켓 '은하-2호'를 이용해 다음달 4~8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4시 사이 발사할 것이라고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한 상태다.
 
다만, 로켓이 발사대에 장착되면 실제 발사까지 연료주입 과정만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최단으로 계산했을때 오는 28~29일 발사도 가능하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반대가 심한 상황이라 북한은 4월 4~8일 발사를 통해 정당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최대의 관심은 현재 발사대에 있는 로켓이 장거리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 여부로, 현재 로켓의 상단부분이 덮개로 가려져 있어 한.미 첩보당국도 실체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북한은 대포동 2호 미사일을 통신위성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한, 미, 일 3국은 이번 로켓 발사가 실질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일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 미, 일 등 주변국들은 대책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강행 움직임을 ‘도발 실행 단계’로 간주하고, 미사일 탐지 추적 기능을 갖춘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을 동해상으로 급파할 방침이다.
 
미국 국방부와 국무부는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이며, "미국은 탄도미사일 기술에 기반한 위성발사체 발사를 유엔결의안 위반으로 간주할 것"이라면서, "상황을 계속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역시 27일 자국 안전보장회의에서 북한 로켓 발사시 ‘파괴’ 명령을 발령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처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미사일 발사 제재를 위한 각국의 숨막히는 외교전은 더욱 긴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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