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7월 식품판매 사상 처음 '감소'
"슈퍼들, 경쟁 위해 가격인하 전쟁 돌입"
2014-08-22 16:18:11 2014-08-22 16:22:26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 소매업체들이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상품 가격을 낮추면서 연간 식품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줄었다.
 
(사진=ONS 홈페이지)
21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 7월 식품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1.3% 감소한 117억파운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ONS가 집계를 시작한 1989년 이후 처음으로 식품 판매액이 줄어든 것이다.
 
ONS 관계자는 "할인기간이 너무 길어진 데다 슈퍼마켓들이 가격 인하 전쟁에 돌입해 식품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식품 판매 감소의 여파로 7월 소매판매도 전년보다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1%를 밑도는 수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경제 지표를 근거로 영국 경기 상승세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존 혹스워스 Pw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제로 영국 경제에 성장 동력이 떨어졌는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지만, 최근 지표만 놓고 보면 경기 상승세는 한 풀 꺾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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