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지방 정부들이 잇따라 부동산 규제 고삐를 늦추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는 이날부터 140㎡ 미만의 주택에 대한 구매 제한 조치를 해제한다. 앞서 140㎡ 이상의 주택에 대해서도 구매 제한 조치를 철폐한 바 있다.
산시성의 시안시와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역시 다음달 1일부터 주택 구매 제한 조치를 전면 해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안시는 지난달 25일 60㎡ 미만 주택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구매 제한 조치를 풀었다.
중국부동산정보그룹(CRIC)에 따르면, 이로써 주택 구매 제한 조치를 적용한 46개 지방 정부 가운데 32곳에서 규제를 부분적으로 혹은 전면 철폐하게 됐다. 규제를 해제하지 않은 곳에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난징 등이 포함된다.
지방 정부들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빠지기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지난달 중국의 70개 주요 도시 가운데 무려 64개 지역에서 신규 주택 가격 하락세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7월 중국 70개 도시 평균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9% 낮아져 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항저우에 개관한 롱포부동산의 주택전시관(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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