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 기자] 지난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약 7조 1900억원으로 기록해 어닝쇼크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 실적은 2분기 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5%와 12.6% 하향 조정했습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이 뼈 아픕니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휴대폰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2년 22.1%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점차 하락하면서 올해는 1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오는 2018년까지 감소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고가폰의 시장 위축과 중저가 시장의 치열한 경쟁 등이 꼽혔습니다.
덜당아 시장점유율도 하락세입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2년 30%를 웃돌았지만 올해 30% 밑으로 떨어진 뒤 오는 2018년 25.5%까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보시면 ASP라고 적힌 것은 제품 평균판매단가를 뜻하는 것으로 그래프 처럼 하락한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이 제품을 판매해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줄어듦을 의미합니다.
이에 삼성전자 매출이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부품사들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 부품주들의 2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습니다.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종목은 에스맥으로 터치패널을 생산 공급하는 업체입니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수주를 본격적으로 받지 못한 상황에서 단가인하압력까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3분기 영업이익 증감률 전망 역시 대부분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세부적인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삼성전기입니다.
삼성전기(009150)는 삼성전자 및 계열사에 대한 매출비중이 약 6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삼성전자 실적과 상당히 맞물려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90.4% 감소하며 부진했습니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부진과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삼성전기의 단기실적은 부진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기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삼성전자와 동일한 형태를 그리고 있습니다.
삼성전기 주가는 2012년 최고점을 기록한 뒤 점차 하락하며 최근에는 절반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다른 부품주
솔브레인(036830) 역시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솔브레인의 경우 삼성전자의 아모레드 패널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부진했는데 이는 갤럭시S5 슬리밍 두께 하향과 판매 부진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012년 영업이익이 최고점에 달하며 주가는 바로 급등했지만 삼성전자 실적과 마찬가지로 최근 급락했습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 어규진 연구원은 "아모레드 패널 가동률이 여전히 낮은 상태를 유지한다며 "슬리밍과 스크라이빙의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파트론(091700) 살펴보겠습니다. 파트론 역시 코스닥지수 대비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파트론의 실적 부진은 스마트폰 공급 수량 감소 영향으로
안테나 및 카메라모듈 매출이 모두 전분기 대비 30%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부품주들은 향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산업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증권사들은 중국제품의 영향력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의 경쟁 심화 및 애플 신제품 기대감으로 스마트폰 실적은 하반기에도 약세가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무선통신사업부문의 전망은 밝지 못하다"며 "아이폰 6출시와 중국 샤오미, 쿨패드, 레노보 등이 중저가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한 판매량 증가가 마진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적 다운싸이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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