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중인 정성훈 로세티(Rosseti) 이사.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경기장이 작아졌지만 많은 구단이 이전보다도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프로스포츠 구단의 수익성 향상을 위해 경기장 좌석을 늘리는 '양적 승부' 대신 경기장 디자인 개선을 통한 '질적 승부'를 추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정성훈 로세티(Rosseti) 이사는 3일 오후 서울시 개포동 SH공사 별관 대강당서 진행된 한국리모델링협회 주관의 '제6회 리모델링의 날' 행사에 'Designing Experiences, Generating Value'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로세티는 미국의 디트로이트주에 소재한 세계적인 스포츠 시설 설계 전문 업체며, 정 이사는 이 설계사의 임원을 맡고 있는 스포츠 시설 분야 세계적 전문가다.
정 이사는 리모델링 업계 종사자들에게 "스포츠시설 건축가라면 결국 그 분들(스포츠 시설 공사 발주자)에게 경기장이 무엇이고 그 분들이 가져야 할 경기장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건축을 하는 사람부터 어떤 형태로 수입을 내야 하는지 이해해야한다"며 최근 급격히 발주가 늘어난 스포츠 시설을 짓는 건축가의 인식개선을 촉구했다.
이어 "스포츠시설은 이해관련집단(Stakeholder)이 크게 3가지가 있다 여기지만, 사실 제4의 이해관련집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제4의 이해집단은 바로 관중"이라며 "그렇기에 스포츠 시설 건설은 팬들의 경험(Fan Experience)를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스포츠 시설은 크게 세 가지 형태의 수익이 있다. 하나는 식음료·입장권 위주의 운영 수익(Operational Revenue)이며, 다른 하나는 광고 등의 스폰서십 수익(Sponsership Revenue)이다. 마지막으로 방송중계권 수익(Broadcasting Revenue)이 있다"며 "이중 방송중계권을 빼면 건축의 변화를 통해 수익을 늘일 수 있다"고 스포츠 시설 수익 증대에 있어 건축 결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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