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주가가 급등에 대한 부담과 제너럴모터스(GM)발 악재로 급락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40.05포인트(3.24%) 급락한 1197.46포인트를 기록하며 닷새만에 12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 정부가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추가 구제금융 요청을 거절했다는 소식으로 급등에 대한 부담을 느끼던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됐다.
외국인이 10일만에 매도로 돌아서면서 주식을 1000억원 넘게 팔아치웠고 윈도드레싱을 기대했던 기관도 2000억원 넘게 매물을 내놓았다.
반등랠리를 주도했던 금융주가 급락했다.
은행주가 6.57% 급락했고 증권주도 4.26% 하락했다. KB금융이 6.63% 내렸고 대우증권우선주는 13.42% 급락하는 등 증권주 우선주의 급락도 두드러졌다.
기계주도 4.05% 내렸다. 두산중공업이 4.99% 내렸,고 세원셀론텍도 5.26% 하락했다.
반면 의료정밀업종은 5.19% 상승했다. 삼성이미징이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실적개선 기대로 삼성테크윈이 3.57% 상승했다.
일부 기술주와 하락폭이 컸던 실적주가 상승했다. D램가격이 1달러를 회복했다는 소식으로 하이닉스가 3.33% 올랐고 한솔제지와 오리온이 각각 1.53%, 1.88%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9.23포인트(2.19%) 하락한 412.01포인트를 기록했다.
바이오주와 일부 실적주만이 상승했다.
셀트리온이 3.82% 오르며 시가총액 1위를 유지했고 줄기세포로 실명치료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디오스텍은 2.21%, 알앤엘바이오는 8.45% 올랐다.
올해 실적을 기대하는 테크노쎄미켐과 네오위즈게임즈는 각각 1.10%, 3.89% 올랐다.
시장전문가들은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차익매물이 일제히 나왔다며 1100선의 지지여부를 확인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수하락은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심 연구원은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기존세력들이 숏포지션(매도)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프로그램 매도까지 커진다면 지수하락이 빨라질수 있다"고 분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자들이 보유비중을 유지한 채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모두 빠르게 줄었다"며 "기술적인 흐름이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을 봤을때 오늘 하락이 일시적이라면 빠른 반등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환율과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계속해서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강성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 이후 안착에는 실패했다"며 "1100선의 지지를 확인한 후에 매수시점을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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