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소상공인들이 경영상 겪는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소상공인 500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애로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84.8%(매우 어려움 26.2%, 다소 어려움 58.6%)가 "최근 경영여건이 예년보다 어렵다"고 답했다.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으로는 ‘매출감소’가 60.4%로 가장 많았으며, ‘원자재가 상승(12.2%)’, ‘자금난 심화(11.8%)’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조사대상 업체들의 평균 연매출액은 6억5120만원으로 2007년 7억1080만원에 비해 8.4% 줄어들었으며, 평균 영업이익도 8710만원으로 전년도 9790만원에 비해 11%나 감소했다.
이에 대해 상의는 “불황이 지속되면서 매출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원자재 가격과 임대료 등 비용은 인상돼,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의 실적만 분석하면 더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이 줄면서 소상공인들의 자금사정 역시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어렵다'(19%)와 '다소 어렵다'(58.2%)를 합해 조사대상 소상공인의 77.2%가 자금사정이 어렵다’ 답했다.
자금사정의 어려움은 주로 ‘판매부진’(66.3%)과 ‘판매대금 회수지연(12.4%)’, ‘신규대출 어려움(7.5%)’ 등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은 향후 경기에 대해서도 75.4%(매우 악화 15.6%, 다소 악화 59.8%)가 "올해 경기가 전년도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런 불황에 대한 대책으로 55.8%가 ‘비용절감’을 꼽았고 , ‘판촉전략 추진(26.2%)’, ‘인력감축(4.8%)’이 뒤를 이었다. 전혀 대응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도 3.6%나 됐다.
한편, 소상공인들을 정책자금·신용보증 규모 확대 등의 정부지원제도에 대해서 59.6%가 "잘 모른다"고 응답해, 소상공인지원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지원제도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들도 정부의 자금지원규모(연간 5천억원, 1인당 5천만원 한도)에 대해 67.3%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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