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아시안게임과 동계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지역의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행사 개최를 위한 도로, 편의시설 등이 잘 정비돼 있을 뿐 아니라 관광객을 겨냥한 숙박, 오락시설 등 각종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주거지로서의 조건도 우수해서다.
실제로 아시안게임 개최 지역인 인천과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예정지인 강원도 일대 부동산 시장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아파트 신규분양도 활발해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과 강원도는 각각 아시안게임과 동계올림픽 개최 영향으로 교통과 편의시설이 크게 개선돼 주거지로서 선호가 높아졌다"며 "특히 두 차례나 행사 유치를 실패한 바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예정지 인근 지역은 개발과 분양문의가 다시 증가할 만큼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장 짓고 도로 뚫리고..인천·강원도 '활짝'
18일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이 위치한 서구 아파트 가격은 1년 새 1.9% 상승하며 인천 자치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 아파트 평균 상승률 0.94%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이 일대는 이미 경서동에서 백석동에 이르는 국지도84호선·청라IC와 청라~서곶로 구간 등 경기장 주변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6개 노선, 12㎞구간의 간선도로 조성이 완료됐다. 또한 인천시는 아시안게임 종료 시 인근에 영화관, 쇼핑몰 등을 유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수혜지인 강원도 아파트 가격도 꾸준한 상승세다. 지난해 12월 강원도 아파트 가격은 1㎡당 126만원에서 올해 4월 128만원, 지난 7월에는 129만원으로 상승했다. 이는 제2영동고속도로 및 중앙선 복선화사업 등 교통망과 올림픽 관련 기반시설 공사 영향으로 각종 인프라 등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의 가장 큰 수혜지로 알려진 원주는 여주~원주,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추진과 첨단의료기기 생산단지 구축 등 개발호재로 인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일대 아파트값 역시 1년간 3.32% 오르며 강원도 평균 상승률 1.45%를 훨씬 웃돌았다.
◇ 국제 스포츠 행사 후광..유망 분양단지는?
중흥종합건설은 오는 19일 '원주혁신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강원도 원주혁신도시 C-2블록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13개동, 전용 84~131㎡ 총 850가구 규모다.
단지가 위치한 원주혁신도시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오는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원주~강릉 KTX신설, 원주~제천 간 복선전철 개통 등이 차례대로 예정돼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단지 내에는 유아풀을 포함한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연회장, 보육실, 어린이도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 인테리어 스타일 선택제와 저층부 테라스 도입해 차별화된 설계를 선보일 계획이며, 전 가구 남향 배치와 4베이 설계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 했다.
SG건설도 원주 봉화산택지지구에서 '봉화산 벨라시티(Bellacity)'를 선보인다. 원주 단계도시개발사업지구 A-2블록에 위치한 '봉화산 벨라시티'는 전용면적 59~84㎡ 566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원주고속터미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차량 10분 거리에 KTX 서원주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골드클래스는 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지구 A23블록에 '청라2차 골드클래스'를 오는 10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269가구 규모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에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골프·수영·사격·승마 등의 고급스포츠 경기가 펼쳐지는 드림파크 경기장도 가깝다.
호반건설은 인천 송도5공구 RC4블록에 '송도 호반베르디움'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63~113㎡ 1834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미 인근에 많은 아파트들이 입주해 업무시설, 학교, 상업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를 입주와 동시에 이용 가능하며, 인천 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을 이용할 수 있다. 판상형과 타워형 평면설계를 통해 조망권은 물론 채광과 통풍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 (자료제공= 각 업체, 피알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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