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캐나다와 미국을 방문하는 사이 송광용 청와대 전 교육문화수석이 수사당국의 조사대상에 올랐다.
대통령 당선 후 첫 해외순방국인 미국에서 윤창중 대변인이 전세계를 경악시킨 성추행 사건을 시작으로 해외순방만 가면 크고 작은 악재가 터지고 있다.
22일 경찰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송 전 수석이 서울교대 총장시절 교육부장관의 인가 없이 '3+1 유학제도'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과 관련해 개인비리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 순방기간 중 사표를 제출하자 마자 수리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 집권 이후 바람 잘 날 없는 인사실패 논란 비판에 대해 모르쇠로 대응하겠다는 전략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송 전 수석은 돌연 '학교로 돌아가고 싶었다'는 납득할 수 없는 입장을 내놔 청와대 밀실인사와 비밀주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의 벽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 해외순방 기간동안 거의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인사사건'이 터지자 청와대 군기가 바닥에 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먼저 박 대통령 취임 100일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윤창중 전 대변인은 방미 수행 중 미국 현지 인턴 여성을 성추행하면서 국가와 박 대통령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
당시 중국언론이 '세계 8대 굴욕 사건' 중 2번째로 꼽을 정도로 망신살이 뻗히자, 결국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현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어 작년 6월 대통령이 중국 방문했을때 남재준 전 국정원장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해 버렸다.
그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APEC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기초연금 공약을 백지화 하면서 국민앞에 고개를 떨구었다. 당시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거센 '항명'에 청와대는 지지율은 뚝 떨어졌다.
이후 잠잠하던 차에 지난 6월 중앙아시아 순방에 나선 박 대통령은 예상치 못했던 군사령관의 추태에 몸서리 쳤다.
신현돈 1군사령관이 화장실에서 옷을 풀어제치고 볼썽사나운 음주추태를 부려 대한민국 군 기강마저 사정없이 무너져 버린 것이다.
청와대 식구 외에도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태, 채동욱 검사 혼외자식 논란 등 외적인 사건에 휘말린 것도 해외순방 기간과 맞물린 흑역사로 기록되고 있다.
순방기간 중 발생한 이번 송 전 수석 사건에 대해 박 대통령이 귀국 후 어떤 해명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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