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최양희(사진)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외교행보로 유럽의 숨은 소프트웨어 강국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를 찾았다.
(사진=미래창조과학부)
최 장관의 벨라루스 방문은 정보통신기술(ICT) 장관으로서는 양국이 수교를 맺은 1992년 이후 22년 만에 최초로 성사된 것이다.
지난 20여년 간 벨라루스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국가였지만 올 3월 KOTRA 무역관이 개설되고 기업 간 협력이 차츰 이뤄지며 '유라시아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 중이다.
특히 SW개발과 아웃소싱은 벨라루스의 강점분야다. 지난해 기준 벨라루스의 1인당 IT서비스 수출액은 60달러로 인도(41달러)와 미국(36달러)를 앞선다. 다수의 글로벌 SW 개발업체는 벨라루스 SW인력 유치를 위해 앞다퉈 현지법인을 개설하고 있다.
미래부도 SW 협력파트너로 다양한 강점을 가진 벨라루스와 ICT 협력을 개시해 내수 중심의 SW산업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SW기업 육성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최양희 장관이 주창한 'SW중심사회 원년'과도 맞닿아 있다.
벨라루스에 공동 생산단지를 조성할 경우 ICT 수요가 많은 인근의 유럽시장은 물론 러시아·카자흐스탄 등 유라시아 공동경제구역 시장 진출에도 용이할 뿐 아니라 물가와 인건비도 매루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미래부는 한국 SW기업의 해외 진출 시 ▲벨라루스 SW아웃소싱 기업과의 공동협력 ▲벨라루스 하이테크파크와 판교 테크노밸리 등 클러스터간 공동프로젝트 발굴 ▲세계시장을 염두해 둔 양국 SW스타트업·벤처들 간 교류 확대 등 협력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최양희 장관은 벨라루스에 도착 후 가장 먼저 블라드미르 세마쉬코 벨라루스 수석부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어 브세볼로드 얀체브스키 대통령 IT특보와 면담을 통해 ICT 협력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민간 협력의 장을 만들기 위해 벨라루스 통신정보화부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1회 한·벨 ICT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정부간 ICT MoU를 체결했다.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 정보화분야 전문기관과 SW기업간의 MoU도 이어졌다.
최양희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과 벨라루스가 'ICT 협력'을 통해 비즈니스와 산업·경제 전반에 있어 쉼 없는 혁신을 창출하는 강력한 동반자가 돼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밖에 최 장관은 한·벨 정보접근센터 개소식과 SK하이닉스 펌웨어개발센터 현판식에도 참여했다. 벨라루스 정부에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적극 지지해 줄 것을 당부하며 현지 활동을 시작하는 우리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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