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한국석유공사와 S-오일, 현대산업개발, KT&G 등 9개 기업집단이 상호출자와 채무보증 금지 대상에 새로 지정됐다.
영풍과 이랜드가 제외돼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은 지난해 41개에서 올해 48개로 늘어났다. 지난해 7월1일 자산기준이 2조원에서 5조원으로 상향조정된 이후 7개가 증가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직전사업연도 대차대조표상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2009년도 상호출자·채무보증 제한 기업집단 48개를 발표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계열사간 상호출자와 채무보증이 금지되고, 금융보험사의 의결권행사도 제한된다. 또 대규모 내부거래 이사회 의결과 공시, 대규모 기업집단 공시 등 각종 공시의무도 주어진다.
올해 새로 지정된 9개 기업집단은 한국석유공사, OCI(옛 동양화학), S-오일, 웅진, 현대산업개발, 삼성테스코, 세아, 한국투자금융, KT&G 등이다.
OCI, 웅진, 현대산업개발, 삼성테스코, 세아, KT&G는 계열편입 증가에 따른 자산증가로 신규 지정됐고, 자산규모가 5조원 이상이었음에도 계열사가 없어 기업집단을 이루지 않아 미지정됐던 한국석유공사와 S-오일은 계열사 편입으로 신규 지정됐다.
영풍은 고려아연 등의 계열사 감소로 자산총액이 줄었고, 이랜드는 이랜드리테일을 매각하면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 계열사수는 'SK', 자산은 '삼성'이 많아
올해 지정된 대상 기업 48개 소속 계열사 수는 1137개로 지난해 7월 41개 집단 소속 계열사 수 946개보다 20.2%(191개)가 늘어나는 등 계열사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가운데 SK 소속 계열사가 77개로 가장 많았고, GS 64개, 삼성 63개, CJ 61개의 순이었고,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LG 16개, SK 13개, 대한전선 12개, 효성 11개 등이다.
자산순위는 삼성이 174조8860억원으로 여전히 1위 자리를 고수했고, 한국전력공사가 117조1590억원으로 2위, 현대자동차가 86조9450억원으로 3위에 랭크됐다.
다음으로 SK(85조8890억원), LG(68조2890억원), 대한주택공사(64조2640억원), 포스코(49조620억원), 롯데(48조8900억원), 한국도로공사(42조2600억원), 한국토지공사(41조3800억원), 현대중공업(40조8820억원) 등의 순이다.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포스코가 지난해 9위에서 7위로 순위가 올랐고, STX가 21위에서 19위, 대우조선해양이 28위에서 20위로 약진했다. 새로 지정된 한국석유공사는 23위, S-오일은 37위, 한국투자금융은 46위에 랭크됐다.
1년 사이 자산이 많이 증가한 기업집단은 ▲ 삼성 30조4000억원 ▲ SK 13조 9000억원 ▲ 주택공사 13조 1000억원 ▲ 현대자동차 13조원 ▲ LG 11조2000억원 등이다.
48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기업집단은 15개로 지난해보다 7개가 늘었다.
민간기업집단 중에는 삼성테스코(417%→942%), 지엠대우(186%→741%), 대우조선해양(359%→632%) 등의 부채비율이 높았고, 공기업집단 중에는 한국토지공사(428%→472%), 한국가스공사(226%→434%), 대한주택공사(358%→421%) 등의 부채비율이 높았다.
매출액은 SK가 가장 많은 36조원이 증가했고, 다음은 삼성(24조8000억원), GS(15조3000억원), 포스코(12조1000억원), LG(11조2000억원)의 순이다.
당기순이익은 삼성(9조9000억원), 포스코(4조8000억원), LG(4조3000억원), 현대자동차(3조8000억원), 현대중공업(3조4000억원)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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