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유로존이 일본식 장기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사진)가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가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라가르드는 유로존이 일본병에 걸린 게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과거 일본의 장기침체를 야기했던 저물가 현상이 현재 유로존에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독일 정부는 경제 성장을 위한 흑자 예산 정책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유로존은 심각한 경기침체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미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정책에 돌입했으나,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며 "IMF의 집계에 따르면 유로존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35~45%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라가르드는 "우크라이나 사태도 유로존 경기 둔화의 원인"이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도 이날 라가르드와 비슷한 맥락의 발언을 했다. 그는 "유로존 경제 문제가 영국에 적지 않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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