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1.5%에서 1.25%로 0.25% 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금리는 지난해 10월 이후 3%포인트 낮아지며 1999년 ECB 창설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예상한 0.5% 포인트 인하보다는 감소폭이 적었다.
ECB가 시장 기대보다 적은 폭의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금리정책이 소진했을 경우 유럽은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양적 완화 정책'을 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유로를 사용하는 16개국의 통화정책을 관할하는 ECB가 양적 완화 정책을 실시할 경우 어느 나라의 어떤 자산을 매입하느냐에 따라 유로존 회원국들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갈려 이 정책을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이날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기준 금리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아직은 최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추가 인하 시기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아울러 트리셰는 다음 달 '새로운 비전통적 통화정책'에 대해 결정할 수도 있다며 제한적인 양적 완화 정책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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