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을 2500억달러에서 7500억달러로 늘리는 등 참가국들이 1조 달러를 출연하기로 합의한 주요20개국(G20) 정상들의 합의에 대해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만족감을 표시했다.
로이터통신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칸 총재는 G20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IMF가 잠재적인 경제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G20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칸 총재는 "재원이 늘어나 금융위기에 직면한 국가들이 혼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G20 정상들은 IMF의 자금을 5000억달러 증액하는데 합의했으며 신흥국 지원을 위해 쓰여질 1000억달러를 포함해 IMF 특별인출권(SDR)도 2500억달러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자개발은행의 대출규모를 1000억달러를 확대하고 최빈국 지원 위해 IMF가 보유 중인 금을 판매해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정상들의 결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IMF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지원할 안정적 재원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회담 전까지 IMF의 자금은 2500억달러에 불과해 동유럽 국가 등에서 쇄도하고 있는 구제금융 지원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다.
잔 란돌프 IHS글로벌인사이트 연구원은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합의가 성실히 이행된다면 IMF의 증가된 재원이 대안적 재원조달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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