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국내 최대의 자동차 전장 전문 업체인 현대오토넷 합병을 다시 추진한다고 결의했다.
합병비율은 0.042대 1이며 다음달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올해 6월 25일을 기준으로 합병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6개월 만에 현대오토넷 합병을 재추진하는 것은 자동차의 전자화라는 세계적인 추세에 대응하려면 전자부문의 사업 강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부품 전자화를 위해 자체적인 개발 노력을 기울이고 국내외 전자회사들과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왔지만 전자제품의 상품 주기가 짧아 이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비효율도 발생하고 있어 합병을 다시 결의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기계부문에 전자분야를 접목해 신속한 시장대응 능력을 확보하고 제조분야와 전자분야가 조화롭게 결합함으로써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극대화되는 등 통합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현대오토넷 합병 작업을 추진했지만 올해 1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합병 계약을 해지했다.
당시 현대모비스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상당수 주주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하는 등 과도한 자금부담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합병 계약을 해지했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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