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란 이후 환율상승 투자유발효과 약화"
2009-04-05 12: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외환위기 이후 환율상승이 수출과 투자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크게 약화됐고 이에 따라 총생산에 미치는 영향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가격의 환율전가율, 수출입물량의 가격탄력성 등 환율변화가 수출입, 투자 등을 통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5일 김용복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국제경제연구실 과장은 '환율변동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논문을 통해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논문에 따르면 환율변화의 수출에 대한 영향은 수출가격전가율(예: 환율상승→달러표시 수출가격 인하)과 수출물량의 가격탄력성(예: 수출가격 하락→수출물량 증가) 측면에서 모두 감소했다.
 
그러나 수입에 대한 영향은 수입가격전가율(예: 환율상승→원화표시 수입가격 인상)이 상승한 반면 수입물량의 가격탄력성(예: 수입가격 상승→수입물량 감소)은 감소했다.
 
김 과장은 "외환위기 이후 수출의 투자유발효과가 약화된 데다 수입자본재 경로를 통한 환율상승의 설비투자 감소효과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환율상승이 상품수지의 개선과 성장률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오기는 하지만 그 효과의 크기는 과거보다 작을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am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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