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단행하는 자산매입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CB의 한 관계자는 "자산매입 규모가 충분치 못해 내년쯤이면 각국 국채를 사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ECB가 커버드본드와 자산담보부증권(ABS) 등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해도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진단이다.
이 관계자는 "유로존의 ABS 거래 시장이 비유동적인데다 우량자산 규모도 크지 않다"며 "ECB가 매입할 수 있는 자산이 제한적이라 부양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일부 전문가들은 ECB의 자산 매입 계획이 통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며 "유로존이 당면한 거대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엔 자금 매입 규모가 너무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ECB 대변인은 경기 부양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일축했다. 대변인은 "ECB는 목표장기대출(TLTRO), 커버드본드, ABS 등 세 가지를 패키지로 매입할 계획"이라며 "이는 유로존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