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3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의 강세가 아시아 시장까지 이어졌다. 간밤 미국 증시는 3분기 경제성장률 호조에 3대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예상치보다 0.5%포인트 높은 3.5%를 기록했다.
여기에 일본은행(BOJ)이 깜짝 통화 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일본 증시가 폭등했다.
◇日증시, 통화 완화 정책에 7년來 '최고'
일본 증시는 통화 완화 정책과 일본공적연금(GPIF)에 대한 기대감에 폭등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755.56엔(4.83%) 급등하며 1만6413.76까지 올랐다. 지난 1일 이후 약 한달여만에 1만6000선을 회복한 것은 물론 7년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회의를 마치고 통화공급규모를 연간 60조~70조엔에서 80조엔으로 늘리고 국채매입 규모도 기존 30조엔에서 80조엔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완화정책이었다.
완화 정책에 엔화는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추락했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는 이날 2% 넘게 하락하며 환율은 달러당 111엔을 넘어섰다.
아울러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공적연금(GPIF)가 국내외 주식투자 비중을 현행 24%에서 50%로 확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기업실적도 좋았다. 도시바는 9월 마감한 2014회계연도 상반기 순익이 43% 급증하며 4.5% 상승했다. 다만 후지츠는 상반기 64.5%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3.7% 하락했다.
이 밖에도 미쓰비시토지(15.5%), 아코무(13.0%), 오릭스(12.0%), 야마토홀딩스(10.5%) 등이 10% 넘게 올랐다. 지수가 폭등하며 다이와증권그룹(8.1%)과 노무라홀딩스(6.7%) 등 증권주도 강세였다.
◇中증시, 나흘째 랠리..상해종합지수, 2400선 회복
중국 증시는 나흘 연속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9.10포인트(1.22%) 오른 2420.1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0개월만에 최고치인 2412.5까지 상승한 바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6대 서비스업에 대한 소비진작 대책을 발표한데 이어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을거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인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특히 금융업종이 강세였다. 건설은행과 중국은행, 농업은행, 초상은행, 민생은행 등 주요 은행주는 3% 내외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생명보험과 하이퉁증권은 4% 넘게 급등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철도산업에 대한 지원대책을 밝히면서 철강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우한철강이 6.4% 올랐고 보산철강은 2.1% 상승했다 . 마안철강은 가격제한폭인 10%까지 폭등했다.
◇대만·홍콩, 하루만에 반등
대만 증시는 하루만에 반등했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86.69포인트(0.98%) 오른 8974.76에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인 윈본드일렉트로닉스가 5% 넘게 상승했고, 디스플레이주인 AU옵트로닉스도 3% 이상 올랐다.
홍콩 증시도 하루만에 반등중이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8분 현재 전날보다 267.14포인트(1.13%) 오른 2만3969.18을 지나고 있다.
윈마카오는 예상을 넘는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약보합권에서 0.2% 하락중이다. 반면 경쟁사인 갤럭시엔터테인먼트(5.5%)와 SJM홀딩스(3.6%), 샌드차이나(3.7%) 등은 강세다.
이 밖에도 항륭부동산(2.3%)과 홍콩거래소(2.1%), 차이나모바일(1.9%) 등이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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