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9곳 "채용 시 학벌 본다"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채용 시 학벌에 따른 선입견을 막기 위해 지원자의 학벌을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기업 10곳 중 9곳은 여전히 서류전형에서 학벌을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기업 418개사를 대상으로 신입 채용시 서류전형에서 학벌을 블라인드 처리하고 있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88%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기업에 따라 살펴보면, ‘중견기업’(95.8%), ‘중소기업’(87.3%), ‘대기업’(84%) 순이었다.

 

실제로 기업 5곳 중 1곳(18.5%)은 다른 자격조건이 부족해도 학벌이 우수해서 합격시킨 지원자가 있다고 밝혔다.

 

신입 채용 평가 시 학벌이 반영되는 것에 대해, 전체 기업의 절반 이상(61.2%)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학벌도 노력한 성과라서’(46.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객관적 검증 방법 중 하나라서’(44.5%), ‘학벌에 따라 역량수준에 차이가 있어서’(41.8%), ‘검증된 인재를 채용하는 방법이라서’(17.6%), ‘우수인재를 찾는 방법이라서’(14.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반면, 학벌 반영에 부정적인 기업(162개사)은 그 이유로 ‘학벌이 곧 실력은 아니라서’(77.2%, 복수응답)를 1순위로 선택했다. 이밖에 ‘학벌보다 중요한 평가 기준이 있어서’(36.4%), ‘선입견이 생겨 공정한 평가가 어려워서’(32.7%), ‘다방면의 인재선발 기회를 놓칠 수 있어서’(28.4%), ‘지원자의 연봉 등 조건 눈높이가 높아져서’(21%), ‘학벌위주 채용 시 위화감이 조성되어서’(13.6%) 등의 이유를 들었다.

 

 

(자료=사람인)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