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편의부터 절약 기능까지 '스마트 오피스텔'
통신망, CCTV등 시스템에서 음식물처리기, 홈네트워크 등으로 진화
2014-11-04 10:38:05 2014-11-04 10:38:05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아파트나 고급 주상복합단지에서 주로 보였던 첨단 시스템을 장착한 오피스텔이 떠오르고 있다. 건설사들도 오피스텔 내부에 안전과 편의성 등을 갖춘 다양한 첨단 시스템을 적용시키고 있다.
 
첨단 시스템이 오피스텔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중반 이후다. 인터넷 보급이확산 되면서 컴퓨터가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자 이와 관련된 파생상품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첨단 시스템이 생겨났다.
 
1997년 거평그룹이 서울 서초구에 공급한 ‘거평퍼스텔’은 인터넷 접속, 화상회의기능, 전기·냉방의 사용 정도를 컴퓨터를 통해 알려주는 원격검침시스템 등을 도입, 당시 차세대형오피스텔이라는 타이틀이 붙기도 했다.
 
21세기 밀레니엄시대가 시작되고 정보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첨단 통신환경을 갖춘 오피스텔이 점차 늘어났다. 이에 오피스텔은 단순한 주거공간에서 벗어나 사무공간까지 이용할 수 있는 다기능 생활공간으로 변화했다.
 
특히 오피스텔의 특성상 주로 도심에 위치해 있어 업무용 사무실로 쓰는 수요자들이 많았다. 역삼역 인근에 위치한 벤처텔은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LAN시설, 위성방송 시스템 등이 구축돼 인터넷 기반사업자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었으며 여의도 맨하탄 21은 디지털 도어록과 CCTV 등 최첨단 경비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요즘에는 인터넷 통신과 CCTV 등의 보안시스템에서 거주자의 편의를 신경쓰고 관리비까지 절약시켜주는 시스템들이 도입되고 있다. 오피스텔 내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오피스텔 공용 전기로 이용한다거나 음식물쓰레기를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음식물 처리기 설치, 에너지 사용량을 알게 해 줘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 등 더욱 발전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0월에 충남 아산배방 택지지구에서 분양한 ‘유성 N-CITY’ 오피스텔은 천안•아산 지역 오피스텔 중 최초로 각 가구마다 음식물쓰레기 자동처리기를 설치했고 경북 김천혁신도시에서 지난 6월에 분양한 ‘김천혁신도시 한신휴시티’ 오피스텔은 KTX김천(구미)역이 도보권에 있는 역세권의 장점을 살려 스마트폰 앱 시스템을 도입해 KTX 열차 정보는 물론 관리비와 에너지 사용량 등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힐스테이트 에코 마곡나루역 조감도(자료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힐스테이트 에코 마곡나루역'을 분양 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홈오토시스템을 도입해 입주민들이 터치만으로도 현관과 공동현관의 통화와 문열림이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더한다. 또 차량번호 인식을 할 수 있는 차량통제 시스템과 검침원의 방문 없이도 수도, 전기 등의 검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입주민의 안전을 위한 첨단 시스템을 조성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4층, 1개동, 총 668실로 이 중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0~38㎡, 440실, 분양형 호텔은 전용면적 21~43㎡, 총 228실로 구성된다.
 
프로이즈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서 '창원 디아트리에'를 이달 분양한다. 이 오피스텔은 입주민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CCTV설치와 디지털 도어록, 무인경비시스템을 비롯해 관리비 절약을 위한 절수형 위생기구 등이 설치된다. 창원 디아트리에는 지하 5층~지상 17층, 1개동, 전용면적 24~41㎡, 총 452실 규모로 구성된다. 주변에 창원국가산업단지와 두산중공업과 포스코특수강 등의 산업벨트가 형성돼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누릴 수 있다.
 
삼성물산(000830)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래미안 용산 SI'를 분양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방범기능이 강화된 거실영상 녹화기능, 세대간 영상통화 및 날씨 정보, 전기사용량 정보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매니저 HAS 10 시스템과 욕실에서 방문자 통화 및 문열림을 가능케 하는 블루투스 스피커폰 시스템, 원활한 차량 흐름과 입주민의 안전을 위한 차량번호 인식 주차관제 시스템등이 도입된다. 래미안 용산 SI는 지하 9층~지상 40층, 2개동, 총 977가구의 주상복합 단지로 이 중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42~84㎡, 총 782실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송도 캠퍼스타운 스카이'를 분양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집안에서 엘리베이터를 호출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콜 기능 시스템와 욕실에 있어도 방문객과 소통할 수 있는 욕실 스피커폰 시스템 등으로 편의를 더하고 빗물 재활용 시스템과 에너지 사용량 조회 시스템으로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도록 한다. 송도 캠퍼스타운 스카이는 지하4층~지상47층, 2개동, 전용면적 26~34㎡, 총 1835실의 랜드마크급 규모로 이 중 2차 물량인 734실을 분양 중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전남 나주혁신도시에서 '포레루체'을 분양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부재 시 우편물 수령이 가능한 무인 택배시스템을 비롯해 홈오토메이션과 주방 LCD TV(일부타입) 등으로 생활의 편의를 제공한다. 포레루체는 지하 4층~지상 12층, 1개동, 전용면적 25~48㎡, 총 330실 규모이다. 단지 앞에 중앙호수공원이 있으며 일부 실에 한해 호수조망이 가능하다. 또한 녹지 광장도 가까이 있어 쾌적한 자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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