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도 '립스틱 효과'..저가보험 인기
저가형 의료실비보험, 상해보험 인기
2009-04-02 13:53:00 2009-04-07 17:23:45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지갑이 얇아진 여성들이 값비싼 옷이나 가방 대신 선택한다는 립스틱.
 
여성들의 옷차림과 화장에서도 경기를 읽을 수 있는데, 가장 적은 돈으로 외모를 가꿀 수 있는 것이 바로 립스틱으로, 불황에 립스틱 판매가 늘어난다는 속설이다.
 
최근 보험업계에서도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처럼 이 '립스틱 효과'가 재현되고 있어 이목을 끈다.
 
2만원대 의료실비보험이나 상해보험 등 '저비용 고효율'성 보험상품들이 소비자들에게 날게 돋친 듯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손해보험업계의 의료실비보험 신계약 건수는 모두 17만2085건으로 지난 2월 15만7361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의료실비보험인 흥국화재의 ‘행복을다주는가족사랑보험’의 경우 지난달 신계약건수는 5만6361건으로 두달만에 무려 1만5081건이 늘었다.
 
그린손해보험에서 판매하는 ‘그린라이프원더풀플러스보험’의 경우 지난달 1만9104건으로 두달만에 1만0637건이 증가했다.
 
이런 저가형 실속 보험상품의 경우 4월 보험료 상승과 맞물려 가입고객이 일시에 몰리자 보험사들은 3월 중순께 보험료 인상전 가입을 '조기마감'한 상태다.
 
김준완 ING생명 금융자산관리사는 "과거에는 보장한도가 약할 경우 저가형 보험상품은 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오히려 저비용 고효율성 보험으로 리모델링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도 회사 차원에서 상품 가입을 예정보다 앞당겨 마칠 정도로 불황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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