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저녁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선취점과 쐐기점을 기록한 최태인(위), 최형우.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결국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 팀은 정규 시즌의 선두 팀인 삼성 라이온즈가 됐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2011년 이후 4년 연속 통합우승(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을 달성했다.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저녁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 맞대결서 선발투수 윤성환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선발 중심타선의 적시 득점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에 11-1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3회초 4점을 내면서 조기에 승기를 잡았다. 넥센이 4회말 1점을 얻으며 따라왔지만, 삼성은 6회와 7회, 9회에 총 7점을 달아나면서 넥센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넥센은 기회를 잡으려 애썼지만 윤성환의 호투와 수비진 활약에 막혔다. 오히려 선발투수 오재영을 시작으로 뒤이은 조상우와 김대우가 연이어서 점수를 내줬고 결국 넥센은 일찍 패배를 받아들였다.
◇시작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경기 초반에는 양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재영과 윤성환이 1회와 2회를 실점없이 종결했고,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9구의 접전끝에 볼넷으로 1루에 걸어간 것을 빼곤 양팀 투수는 범타로 이닝을 빠르게 마쳤다.
그러나 오재영은 3회초 무너지고 말았다. 스스로 실책을 저지르면서 자초한 1사 2, 3루 실점 위기에 박한이를 볼넷으로서 내보내면서 만루를 채웠고 채태인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면서 2실점 했다.
넥센의 실점은 끝나지 않았다. 이어 등판한 문성현이 최형우를 상대로 2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넥센은 4회말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서건창의 우전안타와 이택근의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넥센은 무사 2루 득점 기회에서 중심타선(유한준-박병호-강정호)이 범타로 막히면서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
◇11일 저녁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삼성의 선발 투수로 나선 윤성환. ⓒNews1
◇승리에 쐐기를 박는 6·7회
삼성은 6회와 7회에 3점씩 내면서 승리를 굳혔다.
6회에는 나바로의 3점포가 위력을 발했다. 이지영의 몸에 맞는 볼과 1루수 실책으로 만든 무사 1, 2루 득점 찬스에 나바로의 홈런이 폭발했다. 좌중간으로 날아가는 비거리 125m 규모의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삼성의 추가점은 7회 이어졌다. 박석민과 이승엽이 얻어낸 연속 볼넷에 김헌곤의 희생번트 등으로 만든 1사 2, 3루 득점 찬스에 이지영의 대타인 우동균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기 때문이다. 넥센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는 적시타였다.
넥센의 마운드는 김태우에서 김영민으로 바뀌었지만 나바로의 안타가 이어졌고 결국 우동균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삼성의 점수는 '10'으로 바뀌었다.
넥센은 8·9회 추격에 실패했다. 8회엔 선두타자 박헌도의 출루를 윤석민의 병살타로 순식간에 날린 데 이어 서건창이 뜬공으로서 이닝을 끝내버렸고, 9회엔 임창용이 이택근-유한준-박병호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삼성의 통합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삼성 선수단은 그라운드로 나오며 영광의 기쁨을 만끽했고, 팬들은 선수단의 이름을 연호하며 감격의 순간을 맞았다. 선수단은 원으로 둘러싸여 손으로 '1'의 형상을 표현하는 세리모니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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