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미국 기업들의 도매재고가 17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 상무부는 올해 2월 도매재고가 전월에 비해 1.5% 감소, 1992년 1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품목별로는 내구재의 재고가 2.4% 감소해 관련통계 작성 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특히 자동차 재고는 7.9%나 줄었다. 비(非)내구재는 0.2% 감소했다.
도매재고의 조정이 이처럼 급속히 이뤄지는 것은 소매단계에서의 극심한 판매부진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재고조정의 결과로 향후 신규 주문이 늘어 생산현장의 가동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불러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매단계에서 소매판매망으로 제품이 넘어가는 판매속도를 감안할 때 현재의 재고가 소진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1월의 1.34개월에서 2월에는 1.31개월로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도매재고가 적정 이하로 떨어질 경우 재고량 확보를 위한 신규주문이 되살아나 생산활동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전체 기업재고에서 도매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25% 가량이며, 공장재고가 33%, 나머지는 소매재고가 차지한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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