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리포트)36. 양주동 JDLab 대표 "세상에서 가장 편한 웹에디터"
2014-11-19 17:00:00 2014-11-19 18:46:18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개발자는 세계 어디에 있든 전 세계인의 삶과 경제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IT개발자들은 우리 사회를 더 편리한 곳으로 만들고, 일터에서는 업무 효율을 높이는 일등 공신이다.
 
개발자들의 활약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세상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동네 슈퍼마켓의 계산대에서도 개발자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물건을 판다.
 
이번에 소개할 JDLab은 양주동 대표를 포함해 개발자 두 명과 디자이너 한 명, 단 세 명이서 팀을 꾸려가고 있는 소프트웨어 제작 스타트업이다. 이들이 개척하는 시장은 우리에게 '드림위버', '나모 웹에디터'란 이름으로 익숙한 '웹 에디터' 분야다.
 
기자가 JDLab을 처음 접한 건 지난해 연말 한 지인으로부터 “스타트업을 취재한다면 ‘JDLab’이라는 곳을 주목해 봐라. 분명히 큰 일을 낼 곳이다”고 추천을 받으면서다.
 
검색을 통해 지난 비론치 2013년 스타트업 배틀에 참가한 JDlab을 찾을 수 있었는데, 처음 느낀 감정은 황당함이었다.
 
양 대표는 핀터레스트를 PT에 뛰워 놓고, 자신이 만든 웹에디터로 동일한 웹사이트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줬다. 위지윅(WYSWYG, 편집 과정의 화면과 결과물이 동일한 것) 방식의 웹에디터를 통해 핀터레스트 웹사이트 UI를 그대로 복사해낸 것이다. 
 
디자이너가 포토샵을 통해 아이콘을 만드는 과정도 없었고, 개발자가 PHP나 자바스크립트와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입력하는 과정도 생략되며 모든 과정이 하나의 웹에디터에서 진행됐다.
 
현재도 위지윅(WYSWYG) 방식의 웹에디터가 있지만, 상업적 용도로 사용할 목적의 웹사이트라면 개발자가 투입돼 프로그래밍을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하지만 JDLab이 만든 웹에디터 ‘IU 에디터(IU Editor)’는 이런 과정이 전혀 필요 없다. 양주동 대표는 웹디자이너가 IU에디터 교육을 하루 정도 받으면, 웹사이트 개발을 혼자서 끝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하면 웹사이트에서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는 툴이 IU에디터다. 
 
양 대표는 과거 작은 벤처회에서에 개발자로 일하다 “내가 웹에디터를 직접 만들어도 이 것 보다는 훨씬 잘 만들겠다”는 생각에 직접 제작에 뛰어 들었다.
 
그리고 기존 웹에디터의 편리성과 완성도를 한 단계 뛰어넘어, 웹개발 회사들의 작업효율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웹에디터인 IU Editor를 거의 완성 단계까지 이끌어 왔다.
 
과연 한 명의 개발자가 전 세계 웹개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양주동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왜이리 불편해? 직접 창업에 도전한 개발자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JDLAB 회사를 운영하는 양주동 입니다.
 
-요즘 가장 힘쓰시는 일은 어떤 건가요?
 
▲제품 개발에 집중하면서, 고객과 비즈니스 까지 전체적으로 시야를 넓히고 있습니다. 마치 축구 경기에서 필요한 전술은 ‘공격’과 ‘수비’라는 것처럼 들리는데요. 실제 사용자들에게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자는 사람이 많았을 것 같아요. 저도 인터뷰를 위해 거의 3달을 기다렸습니다.
 
▲아직 매출이 없는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라 얼굴을 비추기가 민망합니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은 있지만, 아직 증명이 안 된 상태에서 나가면 마치 제가 약을 파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요(웃음).
 
나중에 엑싯(투자금 회수)을 하면 자주 나오겠습니다.
 
-말씀이 정말 거침이 없으십니다. 이거 그대로 다 써도 되요?
 
▲네 괜찮습니다.
 
◇양주동 JDlab 대표(사진=최준호 기자)
 
-그럼 예전 이야기를 좀 하죠. 언제부터 개발자가 되고 싶으셨어요?
 
▲저희 나이 대의 다른 개발자들과 비슷해요.
 
어렸을 때 컴퓨터로 페르시아 왕자2를 접했고, PC통신에 빠져 들었죠. 삼국지 영걸전을 플레이 하다가 캐릭터 레벨 조작하고, 그러면서 프로그래밍이라던가 코딩에 관심을 갖게되고. 그러다 자연스럽게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습니다.
 
-비슷한 과정을 거친 저는 정치학과를 나와 기자가 됐는데요?
 
▲하하.글쎄요 그걸 제게 물어보셔도...
 
-대기업 개발자로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 창업을 꿈꾸셨나요?
 
▲벤처 쪽에 관심이 많았고 대기업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대기업 사원, 임원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지만, 막상 제가 들어갈 만한 회사가 안보였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더 적성에 맞다고 생각했어요.
 
 -그럼 한국은 아니더라도 구글이나 애플에 취직하실 생각은 없었나요.
 
▲일에 관심은 있었지만, 굳이 ‘어느 회사 개발자’라는 타이틀을 목표로 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어릴 때 ‘드래곤 라자’라는 소설을 보셨죠?
 
거기 보면 양초집 아들인 후치라는 주인공은 모험을 하며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 명의 영웅으로 성장합니다. 마지막에 후치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장면에서 사람들은 후치를 여전히 양초집 아들이라고 무시하다가, 모험의 결과로 얻은 ‘귀족 증명서’를 보여주면 확 돌변하는 장면이 묘사됩니다.
 
실력과 상관없는 종이 한 장에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지는 거죠. 굉장히 이상하다고 생각했죠. 어릴 때부터 본질과 포장지를 분리해서 생각하는데 익숙했던 것 같아요.
 
◇드래곤라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판타지 소설 중 하나다. 양 대표는 이 소설을 읽고 실체와 겉모습의 괴리를 느낄 정도로 다소 특이한(?) 어린시절을 보낸 것 같다(사진=네이버 북스)
 
-드래곤라자에서 그런걸 느끼셨다니, 전 괴물 초장이만 기억이 나는데요. 아무튼 JDLab을 창업하기 전 과정이 궁금합니다.
 
▲일단 2006년 졸업 후 2009년까지 병역특례근무로 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틈틈히 3년 정도 경영학을 공부했어요. 논문도 하나 썼죠. 그리고 웹서비스를 만드는 작은 벤처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그 회사는 어떻게 관두신 건가요?
 
▲3개월만에 짤렸어요(웃음). 일 많이 벌리고, 딴 생각 많이 하는 게 싫으셨나봐요. 그리고 2010년에 나와서 아이폰 앱을 하나 만들었죠. 다이어트 관련 앱이었는데, 당시만 해도 유료앱 시장이 있었기 때문에 꽤 좋은 성과를 올렸습니다.
 
-그럼 이 성과를 통해 창업을 결심하신 건가요?
 
▲사실 운이 좋았어요. 웹서비스 회사 다닐 때 제품의 디자인이 마음에 안들어서 직접 내가 디자인을 해야겠다, 하고 미술학원에 다녔어요. 그러면서 미술쪽 대학생의 진로에 대해 공부하다가 여러 웹 에이젼시 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금 웹 에이젼시 분들은 IT버블시기나 그 직후에 창업한 분들이라, 자연스럽게 창업자들의 삶을 보게 된 것이죠.
 
게다가 몇 번 작은 회사라던가 업력이 짧은 회사에 다니다보니 창업이란게 그다지 멀리 있는 느낌이 아니였어요. 때문에 고민 고민 끝에 ‘창업을 결심’한게 아니라, 그냥 회사 만든 것이었어요. 제게는 동아리 만드는 거랑 회사 만드는게 제겐 별 반 다르지 않았어요.
 
-미술도 그렇지만 경영학을 공부하셔서 그런지 블로그 글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블로그는 왜 쓰세요?
 
▲사실 제 블로그에 글 하나를 올리면 적게는 5만정도 페이지뷰가 나오고, 많게는 동시접속자가 300명이 몇일을 갈 정도로 많은 분들이 보고 계세요. 그런데 사실 제 블로그를 보면, 딱 두개의 글을 제외하고는 모두 문장이 ‘~이다’로 끝납니다. ‘~입니다’가 아니라요.
 
처음엔 남이 보라고 글을 쓰는게 아니라, 처음엔 제 생각을 정리하는 용도라서 그랬습니다. 일기와도 같은 것이었어요. 그런데 어차피 다른 사람이 읽어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 그냥 공개를 한 것이죠. 사실 공개 안한 글도 많아요.
 
-블로그를 통해 사람을 뽑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와서 읽게되고, 또 찾아와서 읽는 분도 생기다보니 이게 의도치 않게 채용광고판의 역할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뒤로 블로그는 채용광고판이라는 생각으로 글을 쓰고 있어요.
 
우리 회사는 이런 회사다, 이 회사의 대표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오시는 분들께 말씀드리는 거죠. 사실 사람이 적어서 인사팀을 따로 둘 수 도 없고, 일의 특성상 많은 인원이 아니래 매우 특출한 소수가 더 필요하다보니 그런 광고판을 두게 된거죠.
 
제 블로그를 좋아하는 분들도 많은데,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정말 많거든요. 제 블로그를 보면 댓글을 못쓰게 되어있어요. 소통의 시대엔 말이 안되는거에요. 그 이유는 이게 제 생각을 나누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채용 광고판이라서 그렇습니다. 사실 어찌보면 제 글들이 논란이 될수록 충실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JDLab, 실력파 3명이 만드는 스타트업
 
-JDLab은 어떻게 만들어진 건가요?
 
▲회사 보다는 아이템이 먼저 나왔습니다. 개발자 입장에서 기존 웹에디터를 써보니 너무 불편했어요.
 
어도비 제품군 등 유명하다는 툴을 다 사용해봤는데, “내가 만들어도 이것보다는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처음에는 제가 쓰기 위해서 웹에디터를 만들었죠.
 
-저는 개발은 모르지만 ‘어도비는 외계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매우 뛰어난 기술을 회사로 알고 있는데요.
 
▲포토샵은 정말 잘 만들어요. 하지만 웹에디터 제품군은 굉장히 낡아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에도 수명이 있습니다. 낡아서 교체할 때가 된 거죠.
 
-어도비가 더 편리하게 안 만드는데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못만든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힘들 것이라 생각해요. 큰 회사들은 새로운 혁신을 추구하기에는 조직의 특성상 매우 느릴 수 밖에 없고, 사실 어도비도 조직 구성상의 약점들이 있거든요.
 
게다가 항상 대기업이 일등을 한다면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업이 나타날 수 없겠죠
 
-창업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나요.
 
▲상금과 정부 지원금으로 초기에 5000만원을 마련했어요. 빚 없이 시작했죠.
 
-팀원은 총 몇 명인가요? 자신이 잘한다고 생각하는 개발자를 모신다는 패기 넘치는 글도 봤어요.
 
▲패기가 넘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웃음). 사실 자기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 실력을 잘알거든요. 지금은 저 말고 개발자와 디자이너 각각 1명씩, 셋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JDLab은 아산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마루180에 입주해 있다(사진=최준호 기자)
 
-기술 제품을 개발하면서 그렇게 소규모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나요? 개발자가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많은 분들이 개발자를 구할 때 실수 하는 것은 개발자가 많이 투입되면 성과가 많이 날 것이란 생각에서입니다. 그건 사실 노동집약적인 산업에 해당되는 이론이에요. 이런 대기업이 언제나 이기는 시장일겁니다.
 
그런데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은 몇명이 개발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개발하느냐가 중요한 산업이에요. 생각해보면 리눅스의 토대는 혼자서 만들었고, 안드로이드를 만든 앤디루빈이 삼성에게 올 때 8명이서 개발하고 있었죠. 삼성에서 개발자가 수천명이 OS 개발하는거보다 8명이 개발하는게 더 효율적이란거죠.
 
-좀 더 쉽게 설명해 주신다면?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TV에 예능프로를 보는데, 일반인들 수천명이 번갈아 나온다고 웃기지 않잖아요. 유재석 1명이 더 웃긴거죠. 기술회사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회사를 운영하면 사람들은 불안함을 느껴요. 저 회사는 개발자 30명 투입하고 마케팅비 30억을 쏜다는데, 우린 이러다 죽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표는 더더욱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믿는 진실과 고객에서 눈을 돌리지 않아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창업은 소수의 어벤저스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말씀이신가요?
 
▲산업공학이나 경영학의 영역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생산성은 좋은 연구주제였습니다.
 
왜냐하면 개발의 성능은 눈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즉, 얼마나 코드를 생성해냈냐로 개발 생산성을 정의할 수 있는 것이지요.
 
심지어 개발자의 연봉과 생산성을 매트릭스로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결과는 간단합니다. 잘하는 개발자 1명은 보통 개발자 10명보다 생산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연봉은 두 배 밖에 높지 않죠. 많은 개발자를 투입시키는 것 보다 적은 수의 수준 높은 개발자가 스타트업에겐 필수입니다.
  
-그런 사람은 어떻게 찾나요?
 
▲다행히도 제가 개발자 출신이라서 그 생산성이 눈에 보입니다. 다양한 지표를 이용하고 있기도 하고요.
 
소프트웨어 개발을 할 때에도 ‘사람 수’가 아니라 ‘생산성’이라는 머니볼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생산성만 눈에 보이면 다른 스타트업에서는 엄두도 못 할 금액을 연봉으로 줄 수 있습니다. 현재도 개발자 1명을 추가로 뽑고 있는데, ‘보통 수준’가지고는 안된다는 선을 미리 정해놓았습니다.
 
◇JDLab 사무실 벽면. 문과 출신 기자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개발자의 향기가 느껴진다(사진=최준호 기자)
 
-그런 사람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있나요?
 
▲사실 앞서 설명해 놓았던 블로그 광고판이 충실한 채용공고의 역할을 수행합니다(웃음).
 
가장 중요한 것은 진흙에서 보석을 발굴하는 작업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학벌도 보지않고, 성별도 신경쓰지 않고 채용을 해야할 것입니다. 하지만 입사과정은 편하지 않아요.
 
아마 스타트업중에 논술 시험을 봐야하는 회사는 저희가 유일할 겁니다. 전 다른 회사들에게도 입사전형에서 논술을 굉장히 추천해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거든요.
 
그 외에 개발자는 개발도 테스트해야하고, 논리력도 충분히 받쳐줘야하고, 물론 인성도 빼놓을 수 없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열심히 노력하는 성실성이 될 것입니다.
 
- 굉장히 입사 허들이 높아 보입니다.
 
▲기술스타트업은 최고의 인재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스타트업 초기에 많은 회사의 사례를 참고했는데, 동일하게 말하는 것은 ‘회사 인원 수를 키우지 마라’와 ‘1명의 최고의 인재를 구해라’ 라는 것이었습니다.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삼성, 구글과 같은 모든 기업을 통틀어서 한국 최고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시장에서 이길 수 없으니까요. 굉장히 명료해요. ‘최고수준’ 가지고는 안된다. ‘최고’여야 한다. 그러면 그 수준에 도달해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이렇게 생각하면 여러 골치아픈 문제가 사라져요.
 
저희는 최고 수준의 연봉을 지급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연봉을 드립니다. 기술 기반 기업이기때문에 저희가 가지고 있던 제약들이 이런 컨셉이 나오게 된 바탕이었어요.
 
-창업 초기, 가장 힘든 일은 무엇이었나요?
 
▲사람이 적어 그리 힘든 일은 없었습니다. 제품 개발에서 집중하면 됐으니까요. 앞으로 제품을 정식으로 판매한다면 그 때부터는 큰 일들이 많아 질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개발이 오래되면 5000만원으로는 한계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투자는 받으셨나요?
 
▲네, 캡스톤파트너스와 정부 매칭 펀드로부터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충분한 투자를 받았어요. 투자금액은 아직 외부로는 공개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털 캡스톤파트너스는 초기 단계에 양 대표의 개발력과 시장 가능성을 보고 매우 높은 가치로 투자를 진행했다고 한다(사진=캡스톤파트너스 홈페이지)
 
-하지만 꽤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들었습니다. 무례한 질문이지만 경영권은 탄탄하신 건가요?
 
▲네. 기업가치를 좋게 평가 받았어요. 향후 몇 번의 투자를 유치해도 경영권에는 무리가 없을 겁니다.
 
더 나아가, 사실 경영권에 신경쓰는 성격이 아니에요. 누가 내 경영권을 뺐아가서 회사만 잘될 수 있다면, 없는 경영권이라도 만들어서 드릴겁니다. 제가 놀아도 부자가 될 수 있잖아요. 기꺼이 갖다 바쳐야죠.
 
-다른 엔젤 투자나 다른 투자는 받으신 내용이 있나요?
 
▲없습니다. 개발을 하기에 충분한 투자를 받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편한 웹에디터 'IU에디터'
 
-솔직히 가수 ‘아이유’ 광팬인가요? IU에디터라는 이름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그냥 제가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아이유 기사가 네이버에 올라와 있어서 이름을 지었는데 어감이 좋았습니다.
 
외국 사람들은 그 이름을 좋아하더라고요. 'UI에디터'처럼 들린다고. 뭔가 말 되게 이름 붙이기도 좋습니다. I는 Internet, Interaction의 약자가 되고, U는 User, Ubiqutous 의 약자가 되니까요. 사실 이름에 크게 신경쓰거나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요.
 
-혹시 영감을 준 다른 서비스는 있었나요? 무료 홈페이지 템플릿 회사 WIX라던지..
 
▲WIX는 저희 제품과는 크게 달라 전혀 참고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제품에서도 크게 영향을 받은 일이 없습니다. 지금도 경쟁사 제품은 저희 제품을 설명하는데 활용하는 정도입니다.
 
 사실 IU에디터의 핵심 경쟁자는 ‘사람’입니다. 손으로 프로그래밍 할 일을 대신해 주니까요.
  
◇IU에디터(사진=JDlab)
-IU에디터에 대한 설명 부탁드려요.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위지윅(WISWIG) 방식 웹에디터입니다. 다른 제품과 다른 것은 백엔드(데이터베이스 등)가 완벽하게 지원돼 별도의 프로그램밍 과정이 필요 없다는 점입니다.
 
기존 제품들은 화면을 그려서 프로그램 소스를 만든 다음, 그 소스를 다시 열어서 부분 부분 편집을 했습니다. 그런데 컴퓨터가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 소스라는 것이 사람이 만든 것보다 깨끗할 수 없습니다.
 
별의별 경우를 다 예상해서 프로그램 소스를 만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소스가 굉장히 더럽고, 사람이 읽기 힘들게 생성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웹 에디터들은 ‘프로그램 소스를 예쁘게 만드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었습니다.
 
-IU에디터는 어떻게 해법을 찾은 건가요?
 
▲하지만 전 그 생각을 반대로 가져갔습니다. 아, 그럼 프로그램 소스를 두 번 다시 열 수 있는 일이 없도록 만들면 어떨까? 란 생각이었습니다.
 
대신 프로그램 소스는 아주 더러워지겠죠. 하지만 만약 프로그램 소스를 다시 열 일이 없다면, 그래픽으로 모든 것을 보고 모든 것을 편집할 수 있다면 충분히 상품성이 있다는 확신이 섰습니다. 프런트엔드(웹 UI)와 관련된 모든 제작 과정이 한 번에 끝낼 수 있는게 제품의 가장 큰 핵심이었죠.
 
-좀 쉽게 설명하면, 베이직과 비쥬얼 베이직의 차이라고 보면 되나요?
 
▲네, 큰 그림은 비슷합니다.
 
-이해가 잘 되지 않아 2013년 비런치 소개 영상을 몇 번이고 돌려봤습니다. 바이바이 ‘어도비, 바이바이 드림위버’라는 말이 인상 깊던데요.
 
▲드림위버가 굉장히 좋은 제품이고, 마켓쉐어도 높지만 결국 드림위버의 위지윅 기능으로 웹사이트를 만들면 프로그램 소스를 재수정해야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드림위버는 위지윅툴이라기보단 코드에디팅 툴에 가깝습니다. IU에디터가 기타 제품과 다른점은 완벽하게 코드를 숨긴다는 점입니다.
 
‘코드를 숨긴다’는 개발자들의 표현인데, 좀 더 쉽게 풀어서 말할게요. IU에디터는 HTML, CSS, Javascript 파이썬, 루비와 같은 언어를 전혀 모르고도 웹사이트를 생성해낼 수 있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UI가 파이썬 코드와도, 루비코드와도, 심지어 PHP나 워드프레스 코드와도 완벽하게 호환되어 동작합니다. 이런 철학을 담은 웹 에디터는 현재 없습니다.
 
 -맥에서만 동작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윈도우 버전을 만드실 생각은 있나요?
 
▲아니요. 없습니다.
 
-혹시 IU에디터로 만든 웹사이트가 있나요?
 
현재 live 되고 있는 것은 캡스톤 파트너스의 홈페이지인 http://www.cspartners.co.kr 이나 퓨쳐플레이 사이트인 http://www.futureplay.co 가 있겠네요.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엑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의 홈페이지는 IU에디터를 통해 제작됐다.(사진=퓨처플레이 홈페이지)
-이건 누구를 위한 제품인가요. 개인도 배울 수 있나요?
 
▲개인도 사용할 수 는 있겠지만 애초에 기업용으로 만들어져 교육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가격도 기업용 제품에 걸맞게 매우 높게 책정할 계획입니다.
 
-어떤 회사들이 쓸 수 있나요?
 
▲웹에이전시, 웹서비스 개발을 하는 모든 회사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 IU에디터를 쓰면 개발 환경이 어떻게 바뀌나요?
 
▲예를 들어 팀에 프로젝트 매니저(PM), 백앤드 개발자(DB 등 개발), 디자이너, 웹퍼블리셔(웹사이트에서 보여지는 부분을 개발하는 역할)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디자이너가 IU에디터를 능숙하게 다룬다면, 웹퍼블리셔가 없어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요즘 스타트업 업계를 보면 개발자 구하기가 정말 힘든데요. IU에디터를 잘 사용한다면 효율적인 팀 운영이 가능해지겠죠.
 
만약 퍼블리셔가 있으면 더 높은 효율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딩 과정이 필요가 없으니까요.
 
◇홈페이지에서 튜토리얼도 제공하지만,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 편이 좋다고 한다(사진=IU에디터)
 
-그럼 디자이너는 결국 일이 두 배로 늘어나는 거겠네요? 포토샵도 쓰고 IU에디터도 쓰고.
 
▲아닙니다. 웹디자이너가 포토샵으로 웹디자인을 하고 있는 현실이 이상한 거라고 생각해요. 포토샵은 사진을 편집하는 프로그램이지 웹사이트를 만드는 프로그램이 아니거든요.
 
물론 수많은 프로토타이핑 툴이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토타이핑 툴로 UI를 만들면 그것을 다시 또 코드를 만들어야하는 중복작업을 해야겠죠. 포토샵대신에 IU에디터로 웹디자인을 해본다고 생각해보시죠. 그러면 그대로 일이 끝납니다. 그 디자인이 그 자체로 프로그램 소스가 됩니다.
 
-즉, HTML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가진 디자이너가 IU에디터로 웹 개발까지 담당할 수 있겠네요.
 
▲예, 맞아요. 하루 정도만 교육을 받는다면 가능합니다.
 
-IU에디터를 쓰면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그럼 게시판이나, 로그인 기능 같은 것도 여기서 만들 수 있나요?
 
▲아니요 그런 부분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IU에디터의 역할은 눈으로 보이는 UI(사용자 인터페이스) 부분의 웹 개발을 가장 간편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게시판이나 로그인 기능 등은 워드프레스 등 다른 방식을 통해 사용하시면 됩니다. 워드프레스는 IU에디터 내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열어 놓고 있습니다.
 
-그럼 워드프레스를 간단하게 설치형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과 IU에디터를 사용해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의 차이를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워드 프레스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백앤드 도구라고 보시면 됩니다. 거기에 사람들이 간편하게 설치해서 겉으로 보여줄 수 있는 유료 테마를 판매하고 있죠.
 
물론 테마를 구매해 워드프레스를 사용하면 훌륭한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지만, 겉모습을 고치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밍을 잘 아는 사람이 결국 별도의 개발을 해야 합니다.
 
IU에디터는 웹상에서의 모든 UI를 만들 수 있는 툴입니다. 즉, 겉모습은 IU에디터로 꾸미고, 워드프레스는 안에서 구동되도록 만들 수 있는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즉 IU에디터로 워드프레스 유료 테마를 만들 수 있겠죠.
 
◇IU에디터에서는 기본적인 템플릿(바탕)도 제공한다. 또 모바일도 완벽하게 대응한다고 한다(사진=JDLab)
 
-요즘은 모바일 시대입니다. 웹에디터가 모바일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지 않나요?
 
▲모바일은 크기만 작아진 웹입니다. IU에디터도 100% 지원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를 세 달간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이유로 가신 거죠?
 
▲처음부터 한국 시장만 보고 개발을 시작한 툴이 아닙니다. 미국에서 실제 사용자 테스트도 거치고, 개발 고도화도 진행했습니다.
 
-사용하신 분들은 어떤 반응이었나요?
 
▲우선 IU에디터의 철학에 매우 놀라는 반응이었어요. 이런 것 처음 봤다는 반응도 많아 처음 의도한 데로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죠.
 
-미국 실리콘밸리, 어떤가요? 도저히 한국 기업이 넘을 수 없는 벽인가요?
 
▲물론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우수성은 널리 증명돼 있지만, 한국 스타트업의 수준이 굉장히 높다고 느꼈어요. 뚫으려면 충분히 뚫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죠.
 
다만 문제는, 미국 시장에 대한 방법론을 좀 더 가다듬어야한다는 생각이 훨씬 들었습니다. 언론에서 비춰지는 것이나 한 다리 건너서 들은것보다 기본기가 훨씬 중요한 시장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한국 스타트업의 경쟁력은 미국 스타트업과 비교해서도 뒤쳐진다는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그러나 스타트업도 스타트업 나름이니까요. 한국 스타트업의 장점은 미국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일한다는 것이고, 충분히 스마트하다는 점입니다. 글로벌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IU에디터, 전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 1위 할 것
 
-JDLab이 생각하는 전체 시장크기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가 시장 크기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요 시장크기는 여러가지를 고정적 요소로 생각해야 의미가 있거든요.
 
마켓사이즈가 10조인지 100조인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내가 얼마를 벌 수 있느냐만 따지면 되거든요. 그런데 그 숫자를 만드는 공식에 마켓사이즈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 기업이 안정적인 캐쉬카우를 확보할 수 있는 마켓사이즈냐 아니냐만 따지고, 그 다음엔 제품개발에 전념해서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뛰어놀 바다가 없다면, 고래는 살 수 없지 않나요?
 
▲100억 마켓이냐 100조 마켓이냐는 상관없어요. 50억만 넘으면 됩니다. 그리고 그 시장 다 먹어버리면 되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머릿 속이 명료해집니다. 그러면 오로지 고객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굳이 숫자로 따지면 지금 각 회사들의 시장 가치의 총합이 시장 크기일 것입니다. wix같은 경우 지난해 두번째로 큰 기업공개(IPO)를 하기도 했죠. 어도비에서도 드림위버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슈트(CC)에서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구요. 충분한 회사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사이즈가 나온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 생각하는 완성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상용화까지 앞으로 30% 정도가 남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2년 만들어진 IU에디터의 가장 초기 버전(위)과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제작 중인 버전(아래). JDlab은 이 과정까지 발전하기 위해 여러 차례 처음부터 다시 제작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사진=JDLab)
 
-기술적으로 고도화 하고 있는 과제가 있나요?
 
▲더 많은 위젯을 추가해 정말 원스탑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추진과제 입니다. 또 홈페이지 상 애니메이션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부분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가 그 동안 프로그램을 몇 번 엎었습니다 한동안 프로그램을 만들다가 모두 지우고 아예 새로 처음부터 만드는 작업의 반복입니다. 다른 사람이 보면 이상하다고 할겁니다. 멀쩡히 잘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다 지워버리고 처음부터 만들다니요.(웃음)
 
그러나 프로그램도 설계 시에는 어떤 기능이 어떻게 추가될지 잘 모릅니다. 개발하다보면 아 이 길이 아니구나, 하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 하는 것이죠. 저희는 이런 일을 현재까지 약 네 번 정도 했고, 프로그램을 다시 부술때마다 역설적으로 큰 발전이 있어왔습니다.
 
현재는 상용화에 대비해서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제껏 지난 2년간 만들었던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것이지요. 그러면 기존 설계로는 어려웠던 일들이 가능해집니다.
 
-웹에디터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상용화 버전에서는 별도의 포토샵이나 기획툴 없이, 저희 제품만으로 기획하고, 웹디자인 편집하고 모든 과정이 진행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지금 웹에디터가 얼마나 불편하면, 사진을 편집하는 포토샵이나 PPT를 만드는 파워포인터로 홈페이지 기획서를 만들고 있는 것일까요?
 
결국 웹에서 우리가 보는 것을 전부 IU에디터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더 나아가, IU에디터 HTML이나 CSS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프로그램이 초창기에 만들어질 때에, 웹에디터가 아니라, HTML, CSS, Javascript를 대체할 수 있는 언어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어요.
 
 -더 큰 서비스를 만들어 가기 위해 협업할 수 있는 대상은 어디라고 생각하나요?
 
▲웹 에이전시나 웹을 만드는 스타트업들이 1차적인 스타트업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반대로 경쟁기업은 어디라고 생각하시나요?
 
기업 시장을 잡고 있는 어도비가 아닐가요? 윅스(WIX)의 경우는 아무래도 개인용 홈페이지 템플릿 개념이라 저희와는 직접적인 경쟁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WIX나 워드프레스의 경우 완성형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개인이 주된 대상이다. IU에디터는 전문가 영역의 기업 대상 서비스다.(사진=뉴스토마토)
 
-JDLab은 어떤 회사가 되었으면 하나요?
 
▲제품 개발을 잘하고, 웹개발을 좀더 편하게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웹 개발 툴 분야에서 전 세계에서 압도적인 1등이 되겠습니다.
 
-창업의 가시밭길을 걷고 계십니다. 개인적인 달성 목표(금전적 보상 등)은 있나요?
 
▲개인적으로 돈에 욕심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돈 많이 벌고 싶다면 적당히 구글이나 삼성전자에 들어가겠죠(웃음). 회사가 잘되는 것이 최대 목표입니다. 개인적인 욕심은 없어요.
 
- IU에디터를 사용할 사람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은?
 
▲왜 이것을 써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바꿔서 답변하겠습니다.
 
IU에디터는 정말로, 웹 개발을 스트레스 안 받고 할 수 있는 툴입니다. 사실 웹개발이라는 게 정말 지저분합니다. 인터넷 익스플로어, 크롬, 파이어폭스 등 각각의 웹브라우저도 맞춰야 하고, 모바일은 또 따로 개발해야 합니다.
 
저희 IU에디터가 그런 복잡함에서 해방을 시켜드리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전문가들은 JDLab을 어떻게 평가할까?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 웹 에디터는 웹의 기술 진화와 더불어 발전하는 영역이고 지금도 수십개의 도구가 경쟁하는 영역입니다. 단순한 자동화 도구에서 매우 강력한 코딩 중심의 도구, 두 가지 측면을 적절히 배합한 도구까지 각 포지션 별로 나름대로의 강점을 갖고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JDLab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사용자 층이 형성되고, 이들이 제작한 웹 사이트가 사용자들로 부터 높은 평가가 이루어질 때 가능할 것입니다.
 
오랜 전통의 어도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오픈 소스 진영 모두와 경쟁이 불가피한 영역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우뚝 솟기 위해서는 라이센스 정책, 도구를 채택하는 수준급의 웹 에이전시 고객 확보, 개발자를 대상으로 하는 커뮤니티 육성,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개발자 지원 등 사업체로서의 기술 영업을 위한 다양한 역량이 요구됩니다.
 
3인의 기업이 이런 모습을 다 구축하기 위해서 앞으로 나아갈 하나 하나의 스텝이 모두 만만치 않음을 인식하고 좋은 투자자의 지원을 통해 훌륭한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김지현 카이스트 교수 : 보다 손쉬운 에디터에 대한 꿈은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시도되어 왔습니다.
 
이런 에디터를 기반으로 B2C 기반의 서비스나 SW를 겨냥한 제품도 있고, 철저하게 B2B BM을 포지셔닝한 경우도 있었죠. B2C 에디터는 사용성을 인정받은 후 B2B 에디터나 이같은 에디터를 필요로 하는 규모있는 기업에 인수가 되고, B2B 에디터는 일부만 시장에서 살아남아 크게 도약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일부 기업만의 성공일 뿐 대부분은 일부 웹에이전시의 솔루션으로 전락하거나 특수한 상황에서만 사용되는 니치마켓에 머뭅니다.
 
JDlab은 B2B 사업을 목표로 IU에디터를 바라보고 있고, 창업자가 해당 분야의 전문 기술과 명확한 사업 방향 그리고 굳건한 확신을 가지고 있어 제품의 퀄리티나 기술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B2B 사업이라는 것이 양질의 제품력만으로 성공이 좌지우지되지 않습니다. 탄탄한 영업력과 협상력 그리고 트렌드의 운 등이 필요합니다. 특히, IU에디터를 사용한 웹 에이전시들이 역량에 따라 서로 다른 품질의 산출물을 낼 수 있는 독창성도 필요합니다.
 
WISWIG 에디터의 최대 단점이 결과물의 정형성이 보인다는 점인데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지도 향후 과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가장 모범적인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수의 핵심 인력이 제품 개발에만 집중하여 높은 품질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의 철학과 대표자의 신념이 돋보입니다.
 
특히 웹에디터라는 분야의 문제를 철저히 파고들어 고객의 불편함을 적극적으로 해소시키기 위한 제품의 방향성 또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합니다.
 
다만 정말 좋은 제품, 최고의 제품만을 만들면 되는 것이냐라는 점에 있어 하나의 도전이 될 것 같습니다. 단순히 최고의 제품에만 집중했던 성공 사례들도 존재하지만 그 이면에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도 소리소문없이 사라져갔던 사례들도 많을테니 이 둘의 차이를 면밀히 살펴보며 필요한 순간마다 영리한 판단을 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주요 약력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미디어서비스 사업팀 인터넷그룹장(1994년-1999년)
-오피니티 에이피 대표이사(2005년~2008년)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2009년~2011년)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2011년~)
 
◇김지현 카이스트 교수 주요 약력
  
-다음커뮤니케이션 입사(2005년)
-다음커뮤니케이션 전략이사 겸 모바일 그룹장(2011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겸직교수(2011년~)
-SK플래닛 커머스 사업개발실 실장(2013년~)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주요 약력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2009년)
-스톤브릿지캐피탈 수석 심사역(2011년)
-KBS 황금의펜타곤 심사위원(2013년)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2012년~)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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