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2014년 2차 1번 NC 배재환 "이제 성적으로 보여주고 싶다"
2014-11-19 11:09:07 2014-11-19 11:09:07
◇배재환. (사진=이준혁 기자)
 
[창원=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해 8월26일 2014년도 프로야구 신인선수 2차 드래프트에서 1번 지명권을 가진 팀은 막내 NC였다. 그런데 지명이 시작되자마자 장내는 술렁였다. NC의 선택이 서울고 투수 배재환(19)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배재환은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마친지 4주밖에 안된 상태였다. 재활은 필수였고 재활기간이 길어질 우려도 있었다. 만의 하나 실전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NC의 결정에 의문이 제기된 것은 당연했다.
 
그렇지만 NC는 배재환의 장래성에 주목했다. 당시 NC의 박동수 스카우트팀장은 "배재환을 1번으로 택하기로 애초부터 결정을 내렸다"며 "부상 때문에 고3인 올해(2013년)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대형 투수가 될 자질이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배재환은 D팀(3군·재활조) 선수로 분류돼 진해에서 재활을 하고 있다. N팀(1군)은 물론 C팀(2군)의 경기도 나서지 않는다. 벌써 1년째이다보니 팬들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만났던 배재환의 표정은 밝혔다. "내년에는 경기를 뛸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다음은 배재환과의 일문일답.
 
◇"내년 시즌 초부터는 경기가 가능하지 않나 싶다"
 
-부상 부위인 팔꿈치 상태는 어떤가.
 
▲아직 100%는 아니지만 전과 비교하자면 많이 나아졌다. 2~3주에 1차례씩 서울 병원(구단 지정 병원인 영등포 소재 C모 병원)에 간다.
 
-요즘은 어떤 훈련을 하고 있는가.
 
▲보강 웨이트를 중심으로 하고 공도 던지고 있다. 아직 전력 투구를 하는 것은 아니고 캐치볼 50~60구 던지는 정도다.
 
-내년에는 나올 수 있을 것 같나.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1군에서 뛰는 것이야 감독님 결정에 따라야하지만, 적어도 지금처럼 장시간 재활군에서 머무르지는 않을 것 같다.
 
-D팀(3군·재활군)이 아닌 C팀(2군)이나 N팀(1군)에서 내년 언제쯤부터 던질 것 같나.
 
▲시즌 초부터 경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혹시 내년에 직구와 슬라이더 외에 추가할 구종이 있는가.
 
▲아직 변화구 추가를 노릴 단계는 아니다. 던지다가 아프면 멈추는 상황이다. 일단 투구감을 잃지 않으면서 몸을 치유하는 것이 우선이다.
 
◇"2년동안 푹 쉬었다. 하지만 꼭 공백을 메우겠다"
 
-경기를 뛴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장래성이야 다들 안다. 하지만 경기 운영과 제구 등은 걱정을 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주변의 우려를 모르지 않는다. 2년동안 푹 쉬었다. 그러나 조급하게 확 끌어올릴 생각은 없다. 그러다가는 더 탈이 날 수도 있다. 코치님들 조언도 그렇고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릴 생각이다.
 
내가 제구가 좋은 선수는 아니다. 실전에 참가하게 되면 꼭 바로잡고 싶다. 경기 운영은 2년간 경기를 뛰지 않고 있으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경기를 뛰면 잘할 것이다. 꼭 공백을 메우겠다.
 
-재활조이다보니 휴식이 많을 것이다. 어떻게 지내는가.
 
▲운동이 끝나면 치료를 받는다. 방에서 보강 운동도 한다.
 
-내년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숫자로 표현할 수 있다면 해달라.
 
▲안 아프고 위로(1·2군) 올라가 경기를 뛰는 것이다. 숫자로 표현을 하는 것은 무리다.
 
-끝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이제 성적으로 보여주고 싶다. 1군에서 던지게 되면 좋은 투수가 되겠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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