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하나대투증권은 9일 철강금속업종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은 대체로 부진할 전망이지만, 2분기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요 철강업체의 지난 1분기 실적을 전망한 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보다 각각 17%, 64% 감소할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골이 예상외로 컸던 데다 회복속도도 더뎌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출하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의 경우, 전분기 보다 8.1%포인트 줄어든 6.2%에 그쳐 마진축소가 두드러질 것"이라면서 "일부 대형 철강사의 고가원료 투입에 따른 원가율 하락과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부담이 가중된 데 기인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다만 고려아연과 대한제강, 한국철강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보일 것으로 김 연구원은 관측했다.
그는 "이들 회사는 판매부진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대비 뛰어난 원가경쟁력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마진이 유지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지난 1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최근 1개월간 철강업종지수는 17.1% 상승해 시장대비 3.6%포인트 상회했다"고 설명한 뒤 "이는 철강경기 회복에 대한 방향성을 선반영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전략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한차례 주가조정 이후 비중을 확대하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최선호주로 1분기 영업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대한제강과 포스코, 고려아연, 풍산 등을 꼽았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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