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언제까지 서든어택1이 지금 같은 성과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모바일도 충분한 인력이 확보돼 성과를 내야 하고, 서든어택2로는 온라인 FPS 후속작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넥슨그룹의 유일한 한국 내 상장사이자, ‘서든어택’으로 유명한
넥슨지티(041140)의 게임사업을 지휘하고 있는 김대훤 본부장을 26일 판교에서 만나 내년 넥슨GT의 목표와 계획을 들어봤다.
김 본부장은 현재 온라인 FPS(1인칭 슈팅 게임) 서든어택2 디렉터 역할을 하면서, 몬몬몬, 서든M, 슈퍼판타지워 등 넥슨지티의 모바일 게임 라인업도 직접 챙기며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대훤 넥슨GT 본부장(사진=넥슨지티)
그가 생각하는 넥슨GT의 2015년은 지금까지 투자한 만큼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다.
넥슨GT의 최대 기대작은 역시 ‘서든어택2’다. 현재 서든어택은 리그 오브 레전드, 피파온라인3 등과 더불어 온라인게임 시장 빅3 중 하나로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최전성기에 비해 이용자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 본부장은 “서든어택2는 두 개의 게임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개발 중”이라며 “기존 FPS문법을 충실히 계승 발전시켜 요즘 시대에 맞는 서든어택을 만들어 놓고, 온라인FPS에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몰입감을 주는 ‘스쿼드워’라는 시스템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용자는 스쿼드워에서 소규모 전투단위인 ‘분대’의 지휘관이 돼, 인공지능(Ai)로 동작하는 동료들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영화 속 주인공이 동료들과 협력해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온라인 게임에서 선사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서든어택2는 캐릭터 인공지능을 극도로 향상시켜, 온라인 대전에서도 마치 콘솔 게임 시나리오 모드가 주는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목표로 제작되고 있다(사진=넥슨GT)
이치럼 온라인게임에서 캐릭터의 인공지능을 향상시켜 새로운 재미를 만든다는 방향은 얼마 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제시한 온라인게임의 미래에서도 언급된 부분이었다.
김대훤 본부장은 “지난 여름 김택진 대표님을 만나 뵙고 이런 콘셉을 설명하니 ‘나도 인공지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시더라”며 “온라인 게임이 나아갈 방향 중 하나는 분명히 인공지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넥슨GT는 모바일게임 분야에 대한 도전도 계속할 계획이다. 현재 70여명이 3개의 팀으로 나눠져 각각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에 출시될 신작 게임은 흥행성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 본부장은 “플랫폼 시장의 변화에 따라 ’몬몬몬’이나 ‘서든어택M’을 오랜 시간 준비해 색다른 시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다고 보기에는 부족했다”며 “내년 초 출시될 슈퍼판타지워도 현재 주류 모바일 게임의 문법과는 다르지만, 세 번째 도전인 만큼 결과가 중요한 시기가 온 것 같다”고 밝혔다.
◇슈퍼판타지워는 삼국지 조조전, 창세기전, 슈퍼로봇대전 등 SRPG 장르에 대한 향수가 있는 게이머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사진=넥슨GT)
한편, 넥슨GT는 최근 정규 모바일게임 개발팀과는 별도로, 자신이 맡은 정규업무 이외의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개발 스터디’가 자발적으로 운영되며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20여명 정도가 각각의 스터디에 참여해 있으며, 개발기간, 장르 등 어떤 제한도 없이 구성원들이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 수 있다.
김대훤 본부장은 “저를 포함한 누구도 스터디 진행상황에 대헤서는 일체 보고를 받지않고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서 분명히 생각지도 못한 좋은 게임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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