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에 배당금을 삭감한 기업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7일(현지시간) 367개 기업이 올 1·4분기에 배당금을 줄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3개 기업보다 무려 332%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S&P가 배당금 삭감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지난 195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올 1·4분기 중 배당금을 늘린 기업은 283개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배당금을 증액한 598사에 비해 52.7% 감소한 것이다. 배당금을 삭감한 기업들의 수가 증액한 기업들의 수를 넘어선 것 역시 S&P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S&P의 하워드 실버블랫 수석분석가는 1·4분기에 줄인 배당금액은 77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8∼9월 기업들이 내년도 예산과 비용을 검토하기 시작하면 또 한 차례 고비가 있을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내년 경제를 낙관하지 않을 경우 무더기 배당금 삭감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로스앤젤레스=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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