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노트)POSCO, 하방경직성 확보..'배당·실적 개선 노리자'
2014-12-04 17:08:17 2014-12-04 17:08:22
탐방 노트
진행: 권미란 앵커
출연: 남광훈 연구원(교보증권)

앵커 : POSCO(005490)의 2014년에 실적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하는데 그 원인은 무엇인가요?
 
애널리스트 :
 
포스코의 2014년 매출액은 65.2조원으로 전년대비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3.4조원으로 전년대비 14.8%의 큰 폭 개선이 전망됩니다.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철광석 가격이 연초대비 약 50% 하락하면서 저가 원재료 투입에 따른 마진 개선이 이어졌구요. 두번재로, 작년 낮은 가동률을 보여 대부분 적자였던 해외생산기지가 올해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실적개선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비철강부문에서 무역부문을 중심으로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앵커 : POSCO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주가가 많이 하락하였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애널리스트 : 최근 주가하락은 크게 2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글로벌 철강수요의 약 50%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인데요, 특히 중국의 철강 수요 성장률이 14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던 것 같습니다. 또한 마진 개선에 기여하였던 철광석 가격 하락이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과 함께 급락을 보이면서 3분기 동결 또는 소폭 인하에 그쳤던 철강제품 판가에 영향을 주어 철강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 정리하자면, 중국의 경기둔화 및 철광석 가격 하락에 따른 철강 가격 하락 우려로 포스코를 비롯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어있다는 말씀이신데요,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언제쯤 완화될까요?
 
애널리스트 : 최근 긍정적인 뉴스들이 나오면서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1일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였는데요. 이는 중국 내 부동산 경기를 부양함에 따라 중국 내 철강 수요를 자극시킬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로 인해 지난 24일 우리시장에서는 철강업종을 비롯 중국 관련주들이 급등을 했었는데요, 물론 대부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이러한 부분들은 단기적인 시각 보다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바랄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중국 정부의 철강 수출증치세 환급 취소가 고려되고 있는데요. 이로인해 국내 철강 판가 인하 요인 중 하나였던 중국산 저가 철강재 수입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국내 대표적인 철강사로 포스코 외에 현대제철이 있는데요, 어느 쪽이 더 유망할 가요?
 
애널리스트 : 두 곳 다 좋은 회사이지만 내년 주가 흐름은 포스코가 현대제철 대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철강 수요의 지역별 차이 때문인데요. 내년 철강 수요 성장률을 살펴보면 국내보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의 성장이 더욱 돋보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자동차 강판 수요 증가율은 자동차 생산 성장률과 같은데요. 국내의 자동차 생산 성장율은 1% 내외인 반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은 6%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 한정되어 있는 현대제철보다 해외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이 더 높은 포스코가 더욱 매력적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포스코는 자회사 구조조정에 따른 매각으로 현금이 유입되고 로이힐 광산 투자와 같은 해외 투자 부문들의 투자회수가 도래하는 것도 차별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수 있는 요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 2015년 포스코의 관전 포인트는 뭐가 될까요?
 
애널리스트 : 전방 수요에서 차별적인 성장이 가능한 자동차 강판 매출 증가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포스코는 해외 4곳의 자동차 강판 공장을 포함 47곳의 가공센터를 활용하여 글로벌 25개 자동차 브랜드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올해 자동차 강판 판매량은 817만톤으로 전년대비 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동차 강판 부문은 판매량에서 전체 포스코 철강 판매량의 1/4 수준이지만 이익 기여도는 반이상 차지하고 있어 포스코에서도 주력하는 부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내년에 국내 대비 해외 자동차 생산이 더욱 주목되고 있어, 해외 판매 비중 높은 포스코의 성장성도 더욱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 포스코 투자전략은 어떤 방법이 좋을까?
 
애널리스트 : 현재 POSCO의 주가는 ‘15년 예상 PBR 0.6배 수준으로 2000년 이후 PBR밴드 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올해 연간 실적이 4년만에 턴어라운드가 확실해 추가적인 하락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합니다. 또한 현 주가 기준으로 배당 수익률은 약 2.6% 수준으로 KOSPI 대형주 중 최상위 수준입니다. 하방경직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내년 개선세가 기대됨에 따라 배당 수익이라는 보너스와 함께 12월 주식을 보유하시고 내년을 기다리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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