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수장 선거 물밑다지기.."바쁘다 바빠"
'3강2중' 각축전..황성호 전 우투證 사장, 이번주 출마의 변
2014-12-07 06:00:00 2014-12-07 06:00:00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여의도 금융투자업계가 선거 열기로 뜨겁다. 내년도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앞선 예비 후보들의 '표밭 다지기'가 본격화되면서다.
 
7일 현재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과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이 출마의 변을 통해 출마의사를 확실시했다.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도 이날 통화에서 "이번주 출마의 변을 내놓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5명 후보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업계는 '3강2중' 구도의 각축전을 예상한다.
 
◇선거까지 두달여.."4~5곳 회원사 접촉에 하루 꼬박"
 
"조금 전 A예비 후보 다녀가셨어요.", "오늘 세번째(방문 후보자)십니다."
 
선거까지 두 달, 후보추천위원회 출범까지도 아직 일주일 가까이 남았지만 예비 후보들에겐 부족한 시간이라고 했다.
 
예비 후보로 거론되는 A 인사는 "업계를 대변하는 자리인 만큼 업계 민심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니겠느냐"며 "선거가 코앞인 만큼 일정은 빠듯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B 예비 후보는 "각 회원사의 업계와 관련한 여러 건설적인 의견을 듣다보면 하루를 꼬박 써도 부족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C 후보는 "4~5곳 회원사 접촉에 하루가 걸린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미 한두달 전부터 여의도나 광화문 등에 '선거캠프'를 꾸리고 업계 전현직 인사를 영입,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165개 회원사 각 1표 60%에 0.3~2% 분담표 40% 
 
165개 회원사의 표심을 모아야 하는 자리인만큼 최종 낙점과 관련한 투표방식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협회는 오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협회장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를 구성한다. 5명의 후추위원 가운데 3명은 금투협에 재직 중인 5명의 공익이사 중에 선임한다. 나머지 2명은 교수나 언론인 등 외부인사로 구성될 예정이다.
 
후추위는 논의 후 공고일을 정하고 선발기준을 발표, 이후 후보 원서접수와 면접 등의 일정을 꾸린다.
 
일정이 확정되면 이들은 서울시내 특정 장소를 정해 예비 후보들과의 면담을 진행한다. 기본적으로 자본시장통합법상 임원 조건에 부합하는 인물 중에서 객관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후보군을 추려낸다.
 
금투협 출범 이후 두번째 경선으로 실시되는 이번 선거에서 전체의 60%는 회원사가 갖는 각 1표의 투표권이 작용한다. 나머지 40%는 협회비 분담률에 따라 최대 2%대 중반, 최소 0.3% 수준으로 나뉠 예정이다.
 
최근 합병한 키움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의 경우 한 표 행사만 가능하다. 이달 31일 합병을 앞둔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왼쪽부터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과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최방길 전 신한 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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