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드라마 미생이 침체된 패션 시장까지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신세계(004170)는 온라인몰 SSG.com을 통해 드라마가 방송(10월 17일) 이후 패션부문 신장율을 살펴본 결과, 드라마에 주로 등장하는 오피스 패션 장르의 매출 신장율이 지난해보다 80% 가량 늘어났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신세계몰에 입점한 남성정장 및 셔츠 브랜드의 신장율도 290%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패션업계가 제로에 가까운 저성장세를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고무적인 수치라는 평가다.
신세계 SSG.com은 이 기세를 몰아 '직장인 패션의 완생'이라는 특별 행사를 시리즈로 열고 직장인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005930) 등 실제 대기업에 근무 중인 직장인들을 모델로 내세우고 이들이 추천하는 제품들로 꾸린 이색 행사로 펼쳐질 예정이다.
최근 잡코리아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별 이미지를 조사한 것에서 착안해, 해당 결과가 실제 직원들의 패션 스타일과 얼마나 유사한지 살펴보고 해당 직원들로부터 직접 직장 패션 스타일을 제안 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첫 기업으로 오는 14일까지 대한민국 대표 기업 삼성전자 직원들의 실제 스타일을 분석한다.
무선사업부의 187cm 장신 훈남 이종수 사원이 제안하는 헨리코튼의 오리털 점퍼(55만4000원), 로크 신사화(38만5200원), 샘소나이트 백팩(13만1100원), VD사업부의 커리어우먼 김자영 과장이 제안하는 쉬즈미스 하프코트(34만7454원), 생로랑 드쥬르백(261만904원), 아가타 팔찌(8만8200원) 등 실제 6명의 삼성전자 직원들이 자신들의 패션 스타일을 소개하고 직장 패션 상품을 추천한다.
이후에도 제일모직 등 다양한 기업들의 직원 패션 스타일을 소개하고 관련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김예철 신세계 SSG.com 상무는 "드라마 미생의 인기를 반영해 소비자들이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실제 직장인들의 패션 스타일을 분석하고 이들로부터 제안 받는 이색 행사를 기획했다"며 "계속해서 마케팅과 MD가 믹싱된 이색 차별화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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