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선수들에게 축구에 대한 열정과 배고픔을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열정과 배고픔이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이것만 있다면 경험과 나이에 상관없이 발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대비해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에 들어간다.
이번 제주 전지훈련에서 유럽파는 모두 빠졌다. K리그, 슈퍼리그(중국), J리그(일본)에서 뛰는 선수 28명이 뽑혔으며 이들 중 13명은 새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슈틸리케 감독은 "소속팀의 경기력을 바탕으로 선수를 선발했다"며 "장기적인 목적으로 동아시안컵을 바라보고 가능성을 지닌 선수들을 선발해 함께 훈련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선수 선발 배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24명의 필드 플레이어 중 차두리(FC서울) 등 경험 많은 선수도 있겠지만 16명은 1990년 이후 출생 선수"라며 "이처럼 젊은 선수들을 뽑아 앞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9월 부임 이후 끊임없이 K리그를 포함한 대학 리그까지 경기가 열리는 곳을 찾아 선수 발굴에 힘쓰고 있다.
이 때문에 축구계는 슈틸리케 감독의 '깜짝 선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상주상무)을 뽑았는데 5번을 지켜본 선수다. 경기당 25분 정도 뛰었음에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선발했다"면서 "여기에 있는 선수들은 한두 번이 아닌 여러 번의 경기를 보고 선발했다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떠오른 골 결정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경기를 많이 봤겠지만 (대표팀은) 경기를 잘 풀어나가고 빌드업도 좋았다. 요르단과 이란을 상대로 우세한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와 문전 앞 플레이에 문제가 있다는 점도 알고 있고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부상 회복 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수들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주겠다. 지동원(도르트문트)도 부상에서 회복 중인데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 등 모든 선수에게 대표팀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제주 전지훈련 명단(28명).
▲골키퍼-김진현(세레소오사카), 김승규(울산현대), 정성룡(수원삼성), 이범영(부산아이파크)
▲수비수-차두리, 김주영(이상 FC서울), 정동호(울산현대), 김창수(가시와레이솔), 임창우(대전시티즌), 장현수(광저우푸리), 김영권(광저우에버그란데)
▲미드필더-김민혁, 김민우(이상 사간도스), 김은선, 권창훈, 홍철(이상 수원삼성), 박종우(광저우푸리), 정우영(빗셀고베), 김성준(세레소오사카), 윤일록(FC서울), 이주용, 한교원, 이재성(이상 전북현대)
▲공격수-김승대, 강수일(이상 포항스틸러스), 이정협(상주상무), 이용재(나가사키), 황의조(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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