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입' 세대교체..젊어지고, 유연해진다!
2014-12-11 00:54:27 2014-12-11 00:54:27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연말 인사철을 맞아 건설사 홍보임원 진용이 속속 바뀌고 있다.
 
홍보1세대라고 할 수 있는 홍보맨들이 퇴직이나 승진 등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세대교체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한층 젊어지고 유연해졌다.
 
건설업계 맏형격인 현대건설(000720)은 지난 5일 홍보팀 새 수장으로 한성호 상무(사진)를 발탁했다.
 
한 상무는 현대·기아차(000270)그룹 정책홍보팀장(이사) 출신으로 신문과 기획팀 등을 두루 거친 정통 홍보맨이다.
 
직전 현대차(005380) 노무담당 홍보팀장(이사)으로 4년 가량 근무하면서 노사간 가교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올 산업계 최대 화두인 통상임금 확대적용을 놓고, 현대차 노사는 한 치 양보 없이 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었다.
 
이미 119일 동안 6차례 부분파업으로 9100여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정도로 통상임금 잠정합의안 도출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차 노사 양측이 한 발씩 물러서는 협상의 묘를 발휘해 통상임금 장점합의안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당시 한 상무는 사측의 언론담당 책임자로 노조측을 자극하지 않는 인터뷰와 협상이 유연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000880)건설의 신완철 홍보담당임원(상무)은 최근 한화그룹의 산업단지 개발 전문회사인 ㈜한화도시개발로 자리를 옮겼다.
 
신 상무 역시 지난 2006년 2월 상무보 승진과 함께 한화건설 홍보 수장으로 근무해왔다.
 
대우건설(047040)로 입사한 신 상무는 주택영업에서 21년간 근무하면서 잔뼈가 굵은 건설 영업·마케팅 부문 전문가다.
 
지난 2002년 한화건설로 이직해 국내 주택영업과 홍보팀에서 근무했고, '주택건설 전문가 100인 석박사 모임'과 '건설주택포럼' 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업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 베테랑이다.
 
대우건설 서병운 홍보실장(상무) 역시 지난주 2층 홍보실에서 14층 경영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신임 홍보실장은 조문형 상무가 맡게 됐다. 조 상무는 지난 1989년 중앙대학교를 졸업하고, 대우그룹에 입사해 리비아본부 인사·노무팀을 거쳐 홍보팀에서 13년간 근무한 홍보통이다.
 
올해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 국내 주택시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이 급변하고 있다.
 
중동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국내 건설사들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입찰담합에 따른 공공입찰 수주금지 등 다양한 시장 이슈가 산재해 있어 어떤 식으로든 대응해야 하는 홍보실장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더 젊어지고 유연해진 각 건설사 홍보실장들이 급변하는 건설시장의 생리와 언론의 흐름에 어떤 솜씨로 대처해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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