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불안에 등락 거듭 끝 하락
2014-12-17 06:47:17 2014-12-17 06:47:20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유가가 널뛰기 장세를 연출한 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나스닥종합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11.97포인트(0.65%) 하락한 1만7068.87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6.89포인트(0.85%) 내린 1972.7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32포인트 (1.24%) 떨어진 4547.83을 기록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장 초반 큰 폭으로 미끄러진 후 오후 들어 낙폭을 다시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장중 한때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인 53.60달러까지 밀린 뒤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장 초반 배럴당 58.50달러까지 하락한 후 다시 60달러대로 반등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이 요동친 것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는 사상 처음으로 70루블까지 추락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장중 한때 강세를 나타냈지만 이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투자심리도 크게 얼어붙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FOMC에서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 유지'라는 성명 문구를 삭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마르키트가 집계한 12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3.7로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주택착공은 전월 대비 1.6% 감소한 연율 103만채로 집계됐다. 사전 전망치 104만채를 밑도는 결과다.
 
종목별로는 항공기제조업체 보잉이 자사주 매입 확대 소식에 1.78%의 주가 상승폭을 기록했다. 3M의 주가는 긍정적인 실적 전망 속에 1.4% 뛰었다.
 
반면 애플은 루블화 급락으로 러시아 온라인 판매를 잡정 중단한다는 소식에 1.37% 하락했다.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의 주가도 0.56% 밀렸지만, 셰브론의 주가는 0.83% 올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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