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경찰 2명, 흑인 총격에 사망..갈등우려 고조
2014-12-21 15:57:30 2014-12-21 15:57:3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 뉴욕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간) 20대 흑인 남성이 경찰관 2명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하게 하고,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경찰이 흑인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한 복수를 시사하는 글을 올려 이번 사건으로 흑백 갈등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밤 브루클린 베드포트-스터이브샌트 지구에서 순찰중이던 경찰관 2명은 순찰차에 탄 상태로 총을 맞아 그 자리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렸다. 사망한 경찰관은 백인이 아닌 히스패닉계와 중국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미귝 뉴욕에서 20대 흑인 남성이 경찰관 2명을 총으로 쏴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 현장을 경찰이 봉쇄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킴 로이스터 뉴욕경찰(NYPD) 부서장은 "두 경찰관은 상체에 총을 맞았으며 피격 직후 인근 병원으로 긴급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며 "이들은 명백히 암살당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출신의 이스마일 브린슬린으로 알려진 28세 흑인 남성으로 순찰차에 걸어서 접근한 뒤 아무런 경고 없이 경찰들에게 총을 쐈고, 이후 인근 지하철 역으로 내려가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린슬린은 앞서 SNS 계정에 최근 경찰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흑인인 가너와 마이클브라운의 이름을 해시태크(#)를 통해 남기기도 했다. 그는 경찰을 '돼지'라고 지칭하며 "그들이 우리 중 한명을 데려가면 우리는 둘을 데려가자"고 썼다.
 
뉴욕에서는 최근 대배심이 지난 7월 백인 경찰이 비무장 상태였던 흑인 에릭 가너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해서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흑백간의 긴장김이 커진 바 있다.
 
앞서 퍼거슨 대배심도 비무장 상태였던 흑인 소년 마이클 브라운에 총격을 가해 사망케 한 백인 경관에 대해 불기소를 결정하면서 다시 한번 소요사태가 발생,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