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증거조작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LG전자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세탁기 사건의 당사자인 조성진
LG전자(066570) 사장이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수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하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21일 삼성전자는 "이번 세탁기 손괴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검찰의 수 차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서 검찰수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하지 말고 검찰 수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삼성전자는 "CES를 목전에 둔 상황을 검찰에서도 잘 알고 있음에도 조성진 사장에 대하여 출국금지를 했다면, 공권력과 법질서를 무시하는 정도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전자는 세계 최대의 가전제품박람회인 CES를 앞두고 검찰이 조성진 사장 소환을 명령한 것이 과도한 처사라는 설명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CES가 15일 이상 남았기 때문에 신속히 출석해 검살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LG전자의 증거조작 논란 제기와 관련 "이 사안은 조 사장의 의도적 세탁기 손괴 행위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있으므로 조 사장을 소환해 화면 속 인물이 본인인지, 왜 그랬는지만 조사하면 되고 조사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은 아주 단순하고 간단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성진 사장이 검찰조사에 불응해 100일이 넘도록 조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를 입은 당사를 상대로 터무니없이 맞고소를 한 것은 수사를 지연시키기 위한 의도임이 명백하다"며 "LG 전자의 이같은 적반하장격인 태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독일 검찰의 조성진 사장 불기소 결정'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삼성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슈티글리츠에서 조 사장의 손괴행위가 CCTV에 녹화된 사건과 유로파센터 현장에서 조 상무 일행이 손괴를 하다가 현장에서 발각되어 문제된 사건 등이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조 상무 일행 사건은 조 상무 일행이 피해자인 자툰사에 피해 변상을 했고 조 상무가 독일에 전과가 없다는 이유 등 절차상의 이유로 종결된 것 뿐이지 무혐의 처분받은 것이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사장 사건은 현재 피해자가 삼성이기 때문에 계속 수사 중에 있고 결코 종결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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